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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여배우 카트린느 드뇌브를 추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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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여배우 카트린느 드뇌브를 추억하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1.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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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작부터 최근작 4편 상영... 2월 '시네프랑스'

[스포츠Q 용원중기자] 카트린느 드뇌브(70)는 1960년대 이후 스크린에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향을 뿌려온 프랑스 국민 여배우다. 도자기 같은 미모, 우아함과 관능미는 정숙한 귀부인에서 고급 매춘부, 고전부터 현대물에 이르기까지 진폭 넓은 연기를 가능하게 했다.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 영화팬들의 연인으로 반세기를 함께해온 그의 특별전이 열린다.

▲ '비러브드'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 주최 시네프랑스에서 2월 ‘영원한 젊음, 카트린 드뇌브에 대한 오마주’를 테마로 최근작부터 고전작 4편을 소개한다.

2월 4일 상영하는 ‘비러브드’(2011)는 드뇌브의 최신작이다. 제64회 칸영화제 폐막작에 이어 선댄스 영화제와 토론토 국제영화제의 메인 섹션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연이어 초청받았다. 45년간 파리에서 프라하, 런던, 몬트리올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모녀의 사랑을 뮤지컬 형식으로 풀었다.

2월 11일 관객과 만나는 ‘현모양처’(2010)는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재기발랄한 코미디다. 1970년대 말 프랑스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정숙한 아내이자 두 남매의 어머니인 가정주부 수잔의 이야기다. 어느 날 폭군 같은 남편에게 대항하는 파업이 일어나고 그가 인질로 잡히면서 수잔이 중재에 나서게 된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초청작이다.

▲ '세브린느'

2월 18일의 ‘세브린느’(1967)는 제3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이다.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모호한 초현실주의 형식을 빌려 부르조아 계급의 위선을 묘파했다. 드뇌브는 성적 환상에 빠져 사창가에 발을 내딛는 중산층 주부 역을 맡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에로티시즘 연기로 연기파 입지를 굳혔다. 상영 후 주한 프랑스문화원 영상교류 담당관 다니엘 카펠리앙과 함께하는 시네클럽이 마련된다.

마지막 2월 28일 작품은 프랑수아 트뤼포의 걸작 ‘마지막 지하철’(1980)이다. 나치 치하 예술인의 자유를 다룬 이 작품은 세자르영화제 12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돼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을 포함한 10개 부문을 수상했다. 드뇌브와 제라르 드 빠르디유의 로맨틱한 연인 연기가 영화에 품격을 더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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