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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재기 생애 첫승' 보우디치, 텍사스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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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재기 생애 첫승' 보우디치, 텍사스오픈 우승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3.3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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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경기만에 첫 우승 무명 반란...케빈 나, 노승열 톱10진입 실패

[스포츠Q 신석주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또다시 무명 돌풍이 이어졌다. 스티븐 보우디치(31 호주)가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프로 전향 13년 만에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스티븐 보우디치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오크스 코스(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타를 잃는 부진한 경기를 펼쳤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펼친 보우디치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흔들렸고 버디는 단 2개에 그쳐 4타를 잃었지만 우승 경쟁자들도 나란히 부진한 경기를 펼쳐 우승을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다.

2001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10년이 지난 2011년부터 PGA투어에 입성했고 110번째 도전 끝에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것이다. 그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7월 그린브리어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2위였고 지난 109경기 동안 ‘톱10’ 진입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보우디치는 프로 데뷔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좌절감에 심한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 어렵게 선수 생활을 이어 왔다. 현재 우울증을 이겨낸 그는 호주에서 정신질환 비영리 치료단체인 ′비욘드 블루′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우승으로 13년 간 무명 설움을 씻어낸 그는 우승상금 111만6000달러(11억9000만원)을 획득함과 동시에 향후 2년 간 PGA투어 시드권 확보했다. 하지만 가장 최고의 혜택은 ‘꿈의 무대’ 마스터스 토너먼트 진출권을 획득했다.

보우디치를 막판까지 추격한 윌 멕킨지(40)와 대니얼 섬머헤이스(31 이상 미국)는 1타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매트 쿠차(36 미국) 역시 마지막 날 3타씩을 잃는 부진 끝에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앤드루 루프(26 미국)와 공동 4위에 그쳤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톱10 진입에 모두 실패하며 우울하게 마감했다. 단독 5위로 톱10을 넘어 우승까지 노렸던 케빈 나는 버디 3개를 성공시켰지만 트리플 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범하며 4타를 잃고 무너져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1위에 그쳤다.

노승열(23 나이키골프)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 재미동포 제임스 한(33 한재웅)과 함께 공동 16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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