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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만리장성만 넘으면 40년만에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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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만리장성만 넘으면 40년만에 첫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2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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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김희진 44점 합작, 대만꺾고 아시아선수권 14년만에 결승 진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14년만에 아시아선수권 결승에 올랐다. 이제 중국만 넘으면 1975년 대회 창설 이후 첫 우승이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 중국 텐진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만과 준결승전에서 김연경(22득점)과 김희진(20득점)의 합작 속에 3-1(25-16 25-13 23-25 25-15)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태국 대회 이후 14년만에 결승에 올라 태국을 4강에서 꺾은 중국과 28일 정상을 놓고 다투게 됐다.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중국 텐진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만과 준결승에서 이기고 14년만에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응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이날 한국은 김연경, 김희진 외에도 센터 양효진이 높이 우위를 보이며 15득점을 거들었다. 또 김희진은 공격 성공률이 무려 69%나 돼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김연경, 김희진, 양효진의 활약 속에 한국은 3세트를 제외하고 대만을 16점 이내로 묶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제 한국이 만날 상대는 중국이다. 한국은 1975년 대회 창설 이후 중국과 일본에 막혀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14년 전 대회에서도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13승 69패로 일방적인 열세지만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20년 동안 정상에 섰던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친다.

이정철 감독은 "목표한대로 결승 진출을 이뤄서 정말 기쁘다. 이게 끝이 아니라 한 번도 못해 본 우승까지 도전하고 싶다"며 "중국은 워낙 높이가 있는 팀이라 강공으로 가야 한다. 구석구석 예리한 서브로 빈틈을 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결승 진출에 만족하기보다는 중국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며 "신예 주팅이 가장 무서운 선수다. 대비를 해야 한다"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의 우려대로 중국의 21세 신예 주팅은 태국과 4강전에서 양팀 최다 득점인 28득점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주팅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한국 여자배구의 첫 아시아 정상 등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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