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27일 두산-NC전에서 벌어진 벤치클리어링 도중 야구공을 던진 선수는 장민석(33)이 아닌 민병헌(28·이상 두산 베어스)이었다. 민병헌이 야구공 투척에 대해 사과했다.
민병헌은 28일 두산 구단을 통해 “사실 어제 벤치클리어링 이후 심판들이 더그아웃에 와서 공을 던진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손을 들었지만 민석이 형이 먼저 나서서 퇴장 명령을 받고 나갔다. 경기가 끝나고 호텔에 와서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동료가 피해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괴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KBO리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사건은 이렇다.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NC전에서 7회초 두산 내야수 오재원과 NC 선발 에릭 해커가 언쟁을 벌였고 곧바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여기까진 익히 알려진 상황. 다음 장면이 문제였다. 두산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가 해커를 향해 야구공을 투척, 몸을 맞히려 한 것. 이에 심판진은 두산 벤치로 가 공을 던진 이가 누군지 물었다. 장민석이 공을 던진 것으로 확인한 심판들은 곧바로 퇴장 조치를 내렸다.
사태가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네티즌 야구팬들이 현미경 분석을 통해 공을 던진 장본인이 '장민석이 아니라는 민병헌'이라는 주장을 내세워 불씨가 되살아났다. 누리꾼들의 주장에 따르면 장민석은 두산 선수들 중 가장 먼저 해커에게 접근했다. 야구공이 먼저 날아오고 나서 장민석이 곧바로 달려 나왔다. 공이 날아온 각도와 장민석이 뛰어 들어오는 각도가 일치하지 않다는 것.
논란이 뜨거워지자 민병헌은 구단을 통해 자신이 공을 던졌다고 이실직고했다. 동료를 해할 목적으로 야구공을 사용했기에 KBO차원의 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두산은 “추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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