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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FA시장 개장, 다음 시즌 판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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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FA시장 개장, 다음 시즌 판도 바뀌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3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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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최윤아·곽주영·강영숙·양지희 등 대어급 즐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가 춘천 우리은행의 통합 2연패로 막을 내린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려 벌써부터 내년 시즌 판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FA 시장에는 굵직굵직한 대어들이 많아 우리은행이 아닌 특정팀이 '큰 손'이 될 경우 '우리은행 천하'가 끝날 수도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1일 올해 FA 대상자 명단 14명과 함께 FA 선수 협상기간 일정도 발표했다.

이번 선수 명단을 보면 변연하(34·청주 KB)와 곽주영(30), 최윤아(29·이상 안산 신한은행), 양지희(30), 강영숙(33·이상 춘천 우리은행) 등이 눈에 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소속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이들이 다른 팀으로 간다면 다음 시즌 판도가 확 바뀔 수 있다.

▲ KB의 포워드 변연하(왼쪽)는 당해년도 공헌도에서 FA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4위로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공격 강화를 원하는 팀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사진은 신한은행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는 변연하. [사진=WKBL 제공]

변연하는 2013~2014시즌 경기 평균 34분 8초를 소화하며 12.9득점과 4.6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당해년도 공헌도에서도 4위를 차지, 변연하를 영입하려는 팀은 전년도 연봉 300% 또는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또 신한은행의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최윤아와 곽주영도 모든 팀들이 탐내고 있다.

악바리 같은 근성을 가진 가드 최윤아는 무릎 부상에도 경기 평균 30분56초를 뛰며 6.0득점과 5.4리바운드, 5.1어시스트로 공수 모든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포인트 가드가 부족한 팀에게 최윤아는 꼭 필요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국가대표팀 가드인데다 당해년도 공헌도 6위에 올라있는 최윤아를 영입하려면 변연하처럼 연봉 300% 또는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 1명을 보상해줘야 한다.

▲ 신한은행 최윤아(왼쪽)와 우리은행 양지희가 2014 FA 선수 명단에 포함되면서 다음 시즌 어느 팀에서 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윤아는 국가대표 가드로 관심을 모으고 있고 양지희 역시 우리은행의 통합 2연패를 이끌었다. 사진은 지난 28일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대결을 펼치고 있는 최윤아와 양지희. [사진=스포츠Q DB]

곽주영과 양지희는 당해년도 공헌도 16위, 18위에 올라있어 연봉 200% 또는 보호선수 명단에 없는 선수 1명을 내주면 되기 때문에 변연하, 최윤아보다 부담이 덜하다.

곽주영은 올시즌 평균 8.3득점과 4.4리바운드를 올리는 알짜배기 활약을 해줬다. 양지희 역시 평균 9.4득점과 4.4리바운드를 올리며 우리은행의 통합 2연패 주역이 됐기 때문에 장신 포워드를 원하는 팀들의 타깃이 될 전망이다.

센터 강영숙은 위력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모습이지만 골밑 강화를 위해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공헌도 역시 전년도와 당해년도 모두 29위여서 연봉 100%와 보호선수에 들어있지 않은 선수 1명만 내주면 된다.

▲ 신한은행 곽주영(왼쪽)도 당해년도 공헌도 16위로 알짜배기 역할을 해줘 공격 강화를 원하는 팀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29일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있는 양지희. [사진=스포츠Q DB]

허윤자(35·부천 하나외환)도 당해년도 공헌도 13위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적지 않은 나이가 다소 걸리는 대목이다.

한편 FA 대상 선수는 1일부터 15일까지 원 소속팀과 1차 협상을 갖는다. 1차 협상에서 결렬되면 다음달 16일부터 25일까지 원 소속팀을 제외한 다른 팀과 2차 협상을 벌일 수 있으며 1, 2차 협상이 모두 결렬되면 다음달 26일부터 30일까지 다시 원 소속팀과 재협상이 가능하다.

[2014 FA 선수 명단]

▲ 우리은행 = 양지희 강영숙 박언주
▲ 신한은행 = 곽주영 선수민 최윤아
▲ KB = 변연하 박선영 정선화 박세미
▲ KDB생명 = 김진영
▲ 하나외환 = 박하나 허윤자 김지현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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