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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호' 여자배구, 만리장성 못넘고 14년만에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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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호' 여자배구, 만리장성 못넘고 14년만에 준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5.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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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 "모든 포지션 분발해줬더라면" 아쉬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중국의 벽은 너무 높았다. 1975년 대회 창설 이후 첫 우승을 노렸던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을 준우승으로 마쳤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중국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에 0-3(21-25 21-25 21-25)으로 완패했다. 조별리그부터 7연승 파죽지세를 달렸던 한국은 14년 만에 결승에 오른 것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세트마다 중반까지는 접전을 펼쳤지만 20점 이후 승부가 문제였다. 중국의 주포 주팅의 공격을 저지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김연경이 분전했지만 나머지 공격은 상대 블로커에 모조리 읽혔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힘을 쓰지 못했다.

▲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종료 후 은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선수단.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이정철 감독은 대한배구협회를 통회 “0-3 패배이긴 하지만 높이를 앞세운 중국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며 “모든 포지션이 조금 더 분발해줬다면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한국에 돌아가 선수를 보강하고 견고한 팀워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마무리 부분에서 안됐던 것이 아쉽지만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만족한다. 올림픽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런던 올림픽에서 4강에 그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리우에서는 메달권에 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1975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13번째 우승이다. 3위는 태국, 4위는 대만이다. 베트남을 누른 일본이 5위에 올랐다. 주팅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남지연(IBK기업은행)은 베스트 리베로로 뽑혔다.

한국은 오는 8월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참가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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