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제 3경기 남았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은 아직 모른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우승 경쟁은 시즌이 끝날 때 정해질 전망이다.
6일까지 현대건설은 승점 74(24승 9패)로 선두를 달리지만 2위 흥국생명(승점 73·26승 7패)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분위기에선 흥국생명이 좀 더 앞선다. 5라운드 6경기를 모두 이겼고 6라운드 들어서는 3경기에서 2승 1패다. 최근 10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간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김연경이 안정세를 보여주면서 공격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 30점을 넘기며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일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전에서는 시즌 최다 타이인 36점(공격성공률 50.00%)를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V리그 7번째 시즌을 보내는 그는 현재 729득점을 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할 기세다. 김연경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은 데뷔 시즌이었던 2005~2006시즌 기록한 756점. 28점만 더 하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쓴다.
김연경은 현재 전체 득점 5위로 국내 선수 중에는 양효진(현대건설·500점·10위)과 국내 선수로는 유이하게 득점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체력적인 부담이 없지 않다. 김연경은 올 시즌 130세트를 소화하며 지난 시즌 개인 최다였던 129세트를 넘겼다. 서른 중반인 그에게 휴식이 절실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승 다툼이 워낙 치열해 그마저도 쉽지 않다. 김연경은 “웨이트트레이닝이나 보강 훈련을 꾸준히 한다”며 “좋은 트레이너들 덕분에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월 30일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전부터 뛴 외인 윌로우 존슨도 최근 3경기에서 20득점 이상씩 하면서 힘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3연승을 달리다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풀세트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소모도 심하다.
양효진이 최근 5경기에서 공격성공률 44.00% 이상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어깨 부상 이후 아직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정지윤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공격성공률 20,00%대를 기록하고 있다. 외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연일 맹타를 퍼붓는 건 다행이다.
현대건설로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아깝게 놓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15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굳건히 지키며 우승을 꿈꿨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가면서 선수들이 체력 저하로 힘들어하고 외인으로 야스민 베다르트가니(등록명 야스민)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흥국생명에 정규리그 역전 우승을 내준 바 있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우승 향방은 오는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맞대결에서 사실상 결정될 전망이다. 올 시즌 5차례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12일에는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한편,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는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GS칼텍스 서울 Kixx와 6라운드 마지막 대결이 벌어진다.
승점 58(19승 14패)로 3위를 달리는 정관장은 이날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직행을 굳힌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정관장은 현재 6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좋다. 승점 51(18승 15패)로 4위인 GS는 이날 정관장을 잡아야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 V리그에서는 3,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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