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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제빵왕 이서진, 투덜이가 변했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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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제빵왕 이서진, 투덜이가 변했다 [리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5.3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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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투덜이 이서진이 변했다. 화덕으로 빵을 구워내며 '제빵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요리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삼시세끼-정선편'(연출 나영석)에는 고정 출연진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와 게스트 박신혜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서진은 바게트 만들기에 도전했다. 빵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전기 오븐 대신 아궁이 화덕을 이용해 빵을 구워내야 하는 까닭에 각별한 준비가 필요했고, 평소 요리 실력에 자신이 없던 이서진은 반죽을 만드는 것부터 어려워했다.

▲ tvN '삼시세끼 정선편' 이서진 [사진=방송 캡처]

이서진은 친한 셰프에게 전화를 걸어 바게트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이서진은 "나영석 PD가 자꾸 빵을 만들라고 시켰다"며 투덜거리며  반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설명과는 달리 제대로 되지 않아 한 번의 실패 후 다시 반죽을 해야 했다.

아궁이에 반죽을 넣은 후에는 빵을 망칠까 초조해 했다. 열기가 가득해야 빵이 구워지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화덕을 열자 요리를 망친다고 구박도 했다. 이서진은 "저 반죽이 빵이 안 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며 "딸 낳을 때 이런 기분이 들까" 말하는 등 화덕 앞을 떠나지 못했다.

이서진에게 주어진 빵 만들기 미션은 '삼시세끼 어촌편'에 출연했던 차승원을 떠오르게 했다. 차승원은 '삼시세끼'에서 선보인 홍합짬뽕, 해물찜, 장어구이 등 뛰어난 음식 솜씨로 화제가 됐다. 특히 그중 가장 주목받았던 음식은 빵이었다. 오븐 없이 아궁이를 이용해 어촌 현지에서 구워낸 빵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차승원과 이서진의 요리 실력의 차이가 큰 까닭에 이를 비교하는 시선들도 있었다. 어촌편 이후 다시 제작된 '삼시세끼-정선편' 방송에 앞서, 이서진은 이런 비교에 "나는 요리에 관심이 없고 경쟁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 tvN '삼시세끼 정선편' 이서진 [사진=방송 캡처]

이런 이유로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제빵왕' 이서진의 모습은 더욱 신선했다. 이서진은 바게트를 성공적으로 구워내고 뿌듯해했다. 들뜬 표정과 목소리에서는 자신의 요리에 재밌어하고 신기해하는 모습이 있었다.

"평소 실패하는 게 두려워 아예 안 하고 마는 편"이라던 그였으나, 두려워하던 요리에서 성공을 맛보자 재미 또한 느낀 듯한 모습이었다. '삼시세끼' 출연 전 "밀가루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른다"던 이서진의 변화가 즐거움과 귀여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이서진이 바게트를 만들면서 지금까지 모습 중 가장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요리와 거리가 멀었던 세 남자의 제빵 이야기가 매우 드라마틱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 '제빵왕 이서진'은 계속될 수 있을까. 지난 15일 새 시즌을 시작한 '삼시세끼'에서 보여질 이서진의 모습에 더욱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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