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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왓티·정관장이 ‘인구 2.8억’ 인도네시아에 심은 K-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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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왓티·정관장이 ‘인구 2.8억’ 인도네시아에 심은 K-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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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도 상상하지 못했을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효과다.

V리그에서의 메가왓티의 활약으로 7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인도네시아 팬 유입에도 성공했다. 직접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전을 벌였다. 인구 2억8000만명으로 세계 4위 규모의 나라에서 K-배구를 알린 것이다.

정관장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7 25-15 19-25 18-25 15-12)로 이겼다.

메가왓티(가운데 뒷줄)와 염혜선(왼쪽에서 3번째). [사진=정관장 제공]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2000여 관중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뜨겁게 경기를 즐겼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정관장 선수들을 향한 인도네시아 팬들의 환호가 대단했다고 한다. 염혜선과 박혜민, 정호영에 이어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메가왓티가 호명되자 관중들은 경기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메가왓티는 ‘인도네시아의 김연경’이라는 별명이 있다. 실력과 인기 모두 대단하다. 자카르타 거리에 메가왓티 얼굴 현수막이 걸리고 브랜드 모델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메가왓티는 “이 정도로 사람들이 내게 열광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기쁘다. 내가 인도네시아 배구를 해외에 알리고 나로 인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배구 인기를 끌어 올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만큼 감사하고 기쁘지만 책임감도 더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경기에 나선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사진=정관장 제공]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경기에 나선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선수들. [사진=정관장 제공]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정관장에 입단한 메가왓티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히잡 쓴 배구 선수’로 주목받은 그는 아시아쿼터 선수 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5경기에서 132세트를 소화하며 득점 7위(736점), 공격종합 4위(43.95%), 세트 2위(세트당 평균 0.250개)에 오르면서 맹활약했다. 정규리그 3위에 오른 정관장은 2016~201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봄배구를 치렀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시리즈를 내줬지만 오랜만의 대전에 봄을 불러왔다.

메가가 활약하면서 정관장에는 올 시즌 인도네시아 팬들이 대폭 늘었다. 현재 정관장 공식 유튜브 계정의 구독자는 24만2000여명으로 V리그 14개 구단 1위다. 지난 2월 V리그 구단 중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0만명 이상 계정에게 주는 ‘실버 버튼’을 받았다. 정관장의 구독자는 타 프로 스포츠 종목과 비교해도 많은 편이다. 특히 지난 2월 기준으로 정관장의 인도네시아 팬 비율은 85%로 압도적이었다.

정관장 환영행사에서 메가왓티와
정관장 환영행사에서 메가왓티와 박은진. [사진=정관장 제공]

메가왓티의 활약이 커지자 인도네시아 정부도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없었다. 정관장과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의 친선전은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 인도네시아 청소년 체육부 산하기관인 ‘인도네시아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은 메가왓티가 인도네시아의 국위를 선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스포츠를 통한 우호 관계 증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장 선수단을 인도네시아로 초청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배구는 아직 인기 스포츠는 아니라고 한다. LPDUK는 이번 행사를 'Fun Volleyball(즐거운 배구)'라는 주제로 열고 배구 인기를 이어가려고 한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국 청소년들이 배구에 관심을 갖고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선수와 정관장 염혜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관장 제공]

정관장 구단의 모기업인 KGC인삼공사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카르타 현지 매장에서는 ‘메가왓티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친선전이 벌어진 20일 경기장에서는 정관장 제품, 샘플키트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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