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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터진 LG 김범석, 주전 포수 되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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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터진 LG 김범석, 주전 포수 되나?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14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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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LG(엘지) 트윈스 2년 차 포수 김범석(20)의 올해 출발은 좋지 못했다.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보름 만에 귀국했다. 비시즌 몸무게 감량에 실패했고 염경엽 LG 감독은 크게 실망했다.

LG는 올 시즌 주전 포수 박동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김범석을 백업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첫 단추는 어그러졌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그는 LG의 퓨처스리그(2군) 홈인 이천 재활 조에서 몸을 만들고 개막 후에도 2군에만 있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그는 지난달 12일 1군에 호출됐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 “열심히 해 보겠다고 하니 믿어 보려고 한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을 LG의 미래 주전 포수로 키울 구상을 하고 있다.

LG 김범석. [사진=연합뉴스]
LG 김범석. [사진=연합뉴스]

일단 김범석은 타격에서 순항 중이다. 21경기에서 타율 0.344 3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루타는 3개. 삼진을 17번 당했으나 9개의 볼넷을 얻었다. 김범석은 4월 12경기에서 타율 0.361 2홈런 12타점, 5월 9경기(13일 기준)에서 타율 0.320 1홈런 4타점으로 기복도 적다. 득점권 타율은 0.462로 집중력도 뛰어나다.

지난달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는 4-1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롯데 투수 안익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주목받았다.

지난달 21일 인천 SSG전에서는 노경은에게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데뷔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지난 9일 잠실 SSG전에서는 5회 2번째 타석에서 퍼펙트(투수가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은 것) 행진을 벌이던 김광현을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LG 김범석. [사진=연합뉴스]
LG 김범석. [사진=연합뉴스]

그의 활약에 팬들은 범바오(김범석+판다 푸바오)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둥글둥글한 외모 덕분이다. 실제로 김범석은 지난 어린이날 눈부심 방지용 아이 패치를 눈 주위에 여러 장 붙인 뒤 판다 모자를 쓰고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범석은 포수로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는 생애 첫 선발 포수 마스크를 꼈다. 이날 7회까지 포수 마스크를 쓰며 투수들을 이끌었다. LG는 이날 6-4로 이겼다. 김범석은 두 자릿수 홈런과 신인상 경쟁. 지난 시즌 29타석에만 들어서 신인상 후보 자격을 충족한다.

김범석은 포수로 더 중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박동원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 박동원은 무릎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오른쪽 무릎 후방 슬와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에는 1~2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김범석. [사진=연합뉴스]
LG 김범석. [사진=연합뉴스]

김범석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쌍둥이 유니폼을 입었다. 경남고 시절 엄형찬(경기상고·캔자스시티 로열스), 김건희(원주고·키움 히어로즈)와 포수 ‘빅3’로 불렸다. 공격형 포수 유망주였기 때문.

신인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지명한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라 뽑았다. 어떻게 김범석을 넘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김범석이란 고유명사는 한국야구 포수의 대명사로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화려한 2년 차를 맞은 김범석이 어디까지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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