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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부상만이 아니다, 심각한 샌프란시스코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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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부상만이 아니다, 심각한 샌프란시스코 [MLB]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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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했다.

추신수(42·SSG 랜더스)에 이어 메이저리그(MLB)에서 1억달러 계약을 넘긴 2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추신수는 2014년 1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약 1379억원)에 계약했다.

연평균 몸값은 이정후가 1883만달러로 추신수(1857달러)보다 높다. 이정후의 올해 연봉은 700만달러(약 94억5000만원). 이정후는 2024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았다. 개막전에서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며 1994시즌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역대 27번째로 MLB에 데뷔했다. 타자로는 2002시즌 최희섭에 이어 12번째.

이정후가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수비 도중 타구를 잡다가 펜스와 충돌한 뒤 구단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벗어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부푼 꿈을 안고 건너간 빅리그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타격에서는 아직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이정후는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호수비를 연달아 펼쳤다. 하지만 수비를 펼치다가 부상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최악의 경우 수술대에 오를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5일(한국시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정후는 17일 로스앤젤레스(LA) 이동해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소견을 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수비 도중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를 하며 왼팔을 뻗다가 펜스와 충돌해 쓰러졌다. 팔뼈가 어깨 관절에서 빠지는 탈구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교체된 그는 이튿날 MRI를 촬영했다. 같은 날 이정후는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첫 진단 결과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정후가 수술받을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도 있다.

지난 13일 신시내티전에서의 이정후 수비 장면.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3일 신시내티전에서의 이정후 수비 장면. [사진=AP/연합뉴스]

이정후가 소견을 구할 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의사다. 세상을 떠난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도 엘라트라체 박사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가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는 이전에도 왼 어깨를 다친 적이 있다.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 시절(키움 전신) 2018년 6월 19일 잠실 두산 베이스전에서 타격 후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고 한 달 동안 결장했다. 4개월 후인 10월 20일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비 도중 다이빙캐치를 하다 같은 부위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복귀까지 6개월 이상이 예상됐지만 2019년 3월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샌프란시스코는 부상자 속출로 위기에 놓여 있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도 최근 수비를 하다 펜스와 충돌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명타자 호르헤 솔레어는 어깨 부상, 유격수 닉 아메드는 손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포수 톰 머피는 왼 무릎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성적도 좋지 않다. 19승 25패(승률 0.432)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5개 팀 중 4위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는 4승 6패. 선두 LA 다저스와는 벌써 10경기 차다.

블레이크 스넬. [사진=AP/연합뉴스]
블레이크 스넬. [사진=AP/연합뉴스]

갖가지 악재 속에 그나마 희소식이 있다. 재활 중인 에이스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복귀가 임박했기 때문. 오는 17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한 차례 더 등판한 후 문제가 없으면 MLB에 복귀할 전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달러(약 830억원)에 계약한 스넬은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1.57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스넬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해 그해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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