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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손흥민 못지않은 에이스 [중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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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손흥민 못지않은 에이스 [중국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6.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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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PSG)의 득점 속도가 빠르다. 이강인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건 지난해 10월 13일 튀니지와의 평가전(2골)이었다. A매치 15경기만의 골 맛이었다.

한번 넣으니 계속 넣는다. 3경기 연속 득점(4골)을 터뜨리면서 날았다. 튀니지전을 시작으로 15경기에서 10골을 몰아 넣었다. A매치 29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속도로만 보면 A매치 첫 29경기에서 7골을 터뜨린 손흥민보다 빠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싱가포르(6일)와 중국(11일)과의 2연전 영웅도 이강인이었다. 싱가포르전에서 선제골을 포함해 2골로 활약했다. 특히 전반 9분에 터뜨린 선제골은 이강인의 A매치 첫 오른발 득점이었다. 이강인의 빠른 득점으로 물꼬를 튼 한국은 싱가포르를 7-0으로 격파했다.

강인이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0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강인이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0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11일 중국전에서는 0-0으로 고전 중이던 후반 15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뒤로 흐르자 이강인이 그대로 달려들어 시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결승골을 앞세운 한국은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이강인은 중국전에서 79분을 소화하며 슈팅 정확도 100%(2번 시도 2번 성공)와 드리블 성공 100%(1번 시도 성공)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89%에 이르렀다. 경기를 마친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강인에게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2001년생 이강인은 2022 FIFA(피파·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때 정확한 ‘택배 크로스’로 주목받았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대표팀의 주전이 아니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대표팀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최근 10경기에서 6골 3도움으로 매섭다.

이강인이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강인이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지난 시즌에는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PSG에 입단하면서 한층 더 성장했다. 정규리그 3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 슈퍼컵 1골 등 공식전 36경기에서 5골 5도움으로 2023~2024시즌을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중국전을 마친 뒤 “골보다 팀이 2승을 해서 기쁘고 앞으로도 좋은 축구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골을 터뜨린 뒤 손흥민에게 달려가 힘차게 포옹했다. 이강인은 “그 당시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잘 안 난다”며 “동료들도 너무 기뻐해 줬다”고 돌아봤다.

대표팀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강인은 “매 경기, 매 순간 다르기 때문에 감독님이 원하시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가 대표팀에 처음 왔을 때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처럼 매 순간 팀을 많이 돕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와 중국을 꺾은 한국은 2차 예선을 5승 1무(승점 16)로 마쳤다. 조 1위로 3차 예선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 이란과 톱시드를 받는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이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3위를 유지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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