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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만 남았다, 황선우·김우민의 위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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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만 남았다, 황선우·김우민의 위대한 도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6.1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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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정훈(52) 한국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18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수영 국가대표 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선수단 목표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았다. “기록경기에서는 (메달 목표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0.01초 차이에 메달이 갈리는 기록경기인 수영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황선우(21), 김우민(23·이상 강원도청) 등 ‘황금세대’ 덕분에 수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안 주려고 하는 듯했다.

하지만 기대를 숨길 수는 없는 법. “(12년 만에) 포디움(시상대)에 오르는 건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 수영이 가장 최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박태환으로 2012 런던 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두 선수가 황선우와 김우민이다. 취재진이 거듭 메달 목표를 물어보자 이정훈 총감독은 “우민이와 선우가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바라보는 건 맞지 않나”라며 “컨디션에 따라 1등도 할 수 있고 4등도, 5등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예상) 기록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메달을 딸 걸로 생각하는데 금이 될지, 은이 될지, 동이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포디움엔 설 것”이라고 했다.

이제 올림픽만 남았다.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파리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역사에 새 역사를 세울 준비를 마쳤다. 지금까지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딴 메달은 4개(금 1개·은 3). 모두 박태환이 주인이다.

황선우는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게 한다. 기세가 좋다. 올해 2월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황선우의 최고 기록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이정훈 수영 국가대표 총감독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훈 수영 국가대표 총감독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의 기록은 덩컨 스콧(영국)과 공동 4위다. 이 부문 올해 1위는 루카스 마르텐스(1분44초14·독일)이다. 황선우의 최고 성적과는 0.61초 차. 2위는 매슈 리처즈(1분44초69·영국), 3위는 다비드 포포비치(1분44초74·루마니아)가 3위다. 루크 홉슨(미국) 1분44초89로 황선우와 스콧의 뒤를 따른다. 1위부터 6위부터 1초가 채 차이 나지 않는다.

황선우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남자 자유형 200m와 100m 결선까지 올랐던 그는 3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서 첫 메달을 정조준한다. 도쿄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3개 대회(롱코스)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 코스 대회에서는 2연속 금메달을 땄다.

황선우는 “도쿄 대회를 되돌아보면 (경기에서) 초반 100m를 이끌어가는 레이스를 했다. 지금은 50초 중반에 턴(회전)을 해서 후반에 뒷심으로 순위권에 들어가는 레이스를 하고 있다”며 “기록도 기록이지만 상대를 파악하고 어디서 속도를 올려야할지 3년 동안 훈련했다. 그런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영 국가대표 김우민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영 국가대표 김우민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우민은 주 종목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올림픽 메달을 꿈꾼다. 파리는 김우민의 2번째 올림픽. 그는 도쿄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전용 영자로만 뛰었다. 하지만 3년 사이 기량이 훌쩍 성장한 그는 황선우와 한국 수영의 ‘투톱’으로 떠올랐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6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5위에 오른 그는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을 써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그는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자유형 400m·800m, 계영 800m)에 오르면서 아시아에서는 실력을 증명했다. 이달 초 마레 노스트럼 3차 대회에는서 3분42초42의 개인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김우민은 “최근에 개인 기록을 경신했는데 파리에서의 목표는 개인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라며 “경신을 해야만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만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와 김우민 등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코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와 김우민 등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코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성적으로만 보면 김우민의 남자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은 전체 4위다. 루카스 마르텐스가 3분40초33으로 1위고 일라이자 위닝턴과 새뮤얼 쇼트(이상 호주)가 각각 3분41초41와 3분41초64로 2, 3위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에서 많은 선수가 좋은 성적 내고 있다. 모든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 제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레이스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수영 경영팀은 내달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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