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고준희가 첫 무대 연기에 도전한다.
소속사 이뉴어엔터테인먼트는 19일 "고준희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하퍼 피트 역으로 출연을 확정 짓고 관객분들께 진정성 깊은 연기를 보여 드리기 위해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미국에서 초연된 연극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국립극단에서 공연돼 배우 정경호의 첫 연극 도전작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회적 소수자 5명의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펼쳐진다.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를 빚어낸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명작. 1993년 브로드웨이 초연 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휩쓸었다.
극 중 고준희가 맡게 된 하퍼 피트는 약물에 중독된 여인으로 결혼 생활을 실패의 늪에서 상상의 캐릭터들을 환영으로 만들어내며 자신의 문제들을 외면하는 인물이다. 고준희는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특성을 자신만의 해석과 표현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고준희는 "평소 현장에서 연기를 하고 싶었던 깊은 갈증을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 연습실에서 다양한 에너지를 얻으며 해소하고 하루하루 살아있다 느끼고 있다"며 "첫 연극 도전인 만큼 큰 용기를 내야 했지만 백상연극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연극상을 수상해 연출력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으신 신유청 연출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훌륭한 선후배 동료 배우분들과 합을 맞출 수 있어 무엇보다 설레고 뜻깊다"고 말했다.
또한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연습하고 있고 관객분들과 공연으로 만나는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노력하겠다”라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고준희는 2001년 모델 데뷔 이후 연기에 두각을 보이며 '내 마음이 들리니', '일년에 열두남자', '추적자 더 체이서', '야왕', '그녀는 예뻤다', '언터처블', '빙의' 등 드라마와 '결혼전야', '레드카펫', '나의 절친 악당들' 등 영화를 오가며 차근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 새 드라마 '전세역전'으로 4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예고한 고준희가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통해 무대까지 활동폭을 확장한 만큼 앞으로 배우로서 어떻게 진일보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준희는 최근 웹예능에 출연해 '버닝썬 게이트' 관련 여배우 루머를 해명했다. 그는 '버닝썬 게이트'의 주요 인물인 그룹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가수 정준영 등과 친분이 있는 여배우로 지목되며 해당 사건에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꾸준히 받았다.
고준희는 "솔직히 말하면 버닝썬에 왜 제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난 버닝썬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가본 적도 없다"며 "몇 년 동안 아니라고 얘기를 계속 해왔는데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해명한 부분만 편집해서 나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루머의 시작점은 승리와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이었다. 당시 두 사람은 유방암 캠페인 행사에 함께했고 승리가 같은 소속사라는 공통점을 내세우며 사진을 찍자고 제안한 것. 승리가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고준희가 승리의 측근이라는 루머가 확산됐다. 고준희의 해명 이후 누리꾼들은 루머에서 벗어난 그를 응원하는 글들을 보냈다.
한편,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오는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다. 내달 2일 LG 아트센터와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 예정이다. 주인공 프라이어 역은 배우 유승호가 캐스팅됐다. 유승호 역시 첫 연극에 도전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