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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 우승, 펩 효과 있었다?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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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 우승, 펩 효과 있었다? [NBA]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6.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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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통산 18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조 마줄라(36) 감독은 1988년생 사령탑이다. 마흔도 안 된 젊은 감독이 NBA의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다.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23~2024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106-88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줄라 감독은 1968년 35살에 보스턴에 챔프전 우승컵을 안겼던 빌 러셀 감독 이후 NBA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정상을 차지한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보스턴 선수 중 최고참 알 호포드(37)보다 2살 어리다. 사실 마줄라 감독은 선수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웨스트버지니아대를 졸업하고 2011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 받지 못했다. 결국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감한 그는 미국 대학팀과 보스턴 산하 G리그 팀 코치를 거쳐 2019년 보스턴 코치로 임명됐다.

조 마줄라 보스턴 감독. [사진=AFP/연합뉴스]
조 마줄라 보스턴 감독. [사진=AFP/연합뉴스]

2022~2023시즌 당시 보스턴을 이끌던 이메 우도카 감독이 구단 여성 직원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해고되자 마줄라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마줄라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사령탑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을 자신의 농구에 접목했다. 마줄라 감독은 최근 농구의 흐름이 빠른 공수의 전환과 역습에 있다고 판단했다. 스포츠에서 최고의 사령탑으로 과르디올라를 꼽는 마줄라 감독은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 공부를 해왔다. 마줄라 감독은 공격에서 빠른 수비 전환이 가능하도록 초점을 맞췄다. 그는 “공격하고 2초 뒤에 수비를 할 수도 있다. 경기는 계속해서 변화한다”고 말한다.

마줄라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전략과 전술을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이해하도록 했다. 경기 시작 후에는 선수들 스스로 경기 분위기나 흐름에 따라 경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역시 경기 중 작전 타임이 없는 축구에서 착안했다.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개선점에 대해 서로 논의하기 위해 구단 영상실에서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조 마줄라 보스턴 감독이 18일 미국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23~2024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이겨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선수단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조 마줄라 보스턴 감독이 18일 미국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23~2024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이겨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선수단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효과가 있었다. 마줄라 감독이 이끈 보스턴은 2022~2023시즌 보스턴을 콘퍼런스 파이널까지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64승 18패)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통틀어 16승을 거두면서 3패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마줄라 감독이 사령탑 지휘봉을 잡은 후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거둔 성적은 148승 54패(0.729). NBA에서 200경기를 치른 감독 중 마줄라 감독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둔 사령탑은 없다.

마줄라 감독은 우승 후 “학습과 코칭을 중요하다고 여기는 환경에 내가 있다는 게 감사하다”며 “선수들이 따르지 않는다면 좋은 감독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인생에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인생에 있어 흔치 않은 기회를 잡았을 때 황소의 뿔을 잡고 있어야 한다. 우리들은 그걸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기회를 잡았을 때는 끝까지 놓치지 말라는 의미다.

2007~2008시즌 이후 1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한 보스턴은 18번째 우승으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17회)를 제치고 NBA 역대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챔프전 MVP(최우수선수)에는 5경기에서 평균 20.8점, 5.4리바운드, 5.0도움을 기록한 제일런 브라운(28)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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