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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윤하, 선발이 제 옷? 드디어 깨어났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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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윤하, 선발이 제 옷? 드디어 깨어났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6.25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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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윤하(19·키움 히어로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51)의 5촌 조카다. 박찬호의 사촌 누나이자 프로골퍼 출신인 박현순 씨의 아들이다. 김윤하의 아버지도 고등학생 때까지 야구 선수를 했다고 한다.

김윤하는 스포츠인이었던 부모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키 185cm, 몸무게 90kg 단단한 체격을 지닌 그는 어릴 때부터 야구를 잘했다. 장충고 출신으로 오른손 투수인 그는 고교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뿌렸다. 고교 3학년이던 지난해 13경기에서 39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탈삼진 51개를 잡으면서 사사구는 16개를 잡았다.

가능성을 본 키움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김윤하를 지명했다. 에이스 안우진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키움은 젊은 투수를 키워야 하는 상황. 키움은 김윤하를 포함해 손현기, 전준표, 김연주 등 신인 투수 4명을 개막전 엔트리에 넣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회초 무사 1루 때 교체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김윤하는 2번째 등판에서 3이닝(2실점)을 소화하며 프로 데뷔 첫 홀드를 올렸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썩 좋지는 않았다. 지난 19일까지 중간계투로만 나선 7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은 10.13에 그쳤다. 프로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25일 1군 첫 선발 등판은 기억에 남을 경기였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홈런 1위(89개) NC 타선을 상대로 안타는 딱 1개만 내줬다. 그것도 1회 첫 타자 박민우에게만 내줬다.

삼진은 2개,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총 투구 수는 78개였다. 직구(39개), 커브(19개), 포크(11), 슬라이더(9개)를 골고루 섞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였다.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날 김윤하의 호투는 기대 이상이었다. 김윤하는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8경기(선발 7경기)에서 28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6.04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선발 자원인 정찬헌까지 부진했기 때문에 키움으로서는 김윤하 카드를 써볼 수밖에 없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NC전을 앞두고 “김윤하가 어떻게 마운드에서 운영을 하는지도 판단하기 위해서 선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윤하는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호투를 선물했다.

키움 타선은 2회 최주환과 김재현의 2루타 2개로 2점을 뽑아내 김윤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김윤하는 6회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2번째 투수 조영건과 교체됐다. 조영건은 볼넷 2개를 내주고 2사 만루에 몰렸지만 김휘집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6회말 키움이 1점을 더 뽑아내며 김윤하는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첫 승의 꿈이 영글었다. 하지만 결국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 못했다. NC는 7회 박세혁의 2점 홈런과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승리는 못 올렸지만 이날 호투로 다시 선발에 오를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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