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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체육관이 들썩들썩, '미친 존재감' 전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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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체육관이 들썩들썩, '미친 존재감' 전광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5.3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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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 남자배국 프랑스전...원포인트 서버로 두 차례 등장, 두달 만에 수원 홈팬에 인사

[수원=스포츠Q 민기홍 기자] 2세트, 20-22로 뒤진 상황, 전광인(24·한국전력)의 등장에 수원체육관이 술렁였다.

31일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D조 2차전이 열린 수원실내체육관. 한국 배구대표팀은 프랑스에 0-3(17-25 21–25 21–25) 완패를 당했다. 경기장이 뜨거워질 일이 그다지 없을 정도로 이렇다 할 내용이 없었다.

전광인은 무릎이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주공격수 치고는 그리 크지 않은 194cm의 키임에도 ‘고무공 탄력’으로 스파이크를 연신 내리꽂는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 [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무릎이 좋지 않은 전광인은 2,3세트에 각각 한 차례씩 서브를 넣기 위해 코트를 밟았다. 웜업존에서 최홍석(왼쪽)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전광인.

전광인이 교체를 준비하자 그의 이름이 체육관 내에 울려퍼졌다. 여성팬들이 내지르는 환호 소리는 천장을 뚫을 듯했다. 지난 3월 V리그 플레이오프 이후 두 달 만에 코트 귀환, 수원을 홈으로 쓰고 있는 그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아직 회복이 더딘 것일까. 전광인은 그답지 않게 다소곳한 자세로 플랫 서브를 때렸다. 3세트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한번 더 나와 같은 방식의 서브를 넣었다. 특유의 호쾌한 강타는 없었지만 수원팬들은 슈퍼스타의 귀환에 청량감을 느꼈다.

전광인의 무릎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문용관 감독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지만 통증을 계속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에 한 번씩 치료를 받으며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가벼운 점프만 가능한 상황이다.

송명근만이 외로이 분투하고 있다. 건강한 전광인이 유독 그리워지는 수원이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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