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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가까이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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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가까이 더 가까이!
  • 이안나 기자
  • 승인 2015.06.01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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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안나 기자] 아빠가 완전히 변하고 있어요?

“그대 먼 곳만 보네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날 볼 수 있을 텐데”, 일기예보 ‘인형의 꿈’의 가사 한 부분이다. 조혜정의 마음이 꼭 이렇지 않았을까? 물론 이것은 연인이 아니라 아빠를 향해서다. 하지만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아빠와 딸은 점점 가까워 졌다. 아빠 조재현은 딸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딸 조혜정은 이에 화답했다.

 

방송 초반만 해도 아빠를 향한 애정을 갈구하며 방문조차 활짝 열어뒀던 조혜정이다. 짝사랑의 앞에 늘 붙는 수식어가 있다. ‘슬픈’이다. 왠지 모르게 늘 짝사랑은 서글프다. 현실은 어떨는지 몰라도 드라마 속 짝사랑은 늘 슬프게 막을 내린다. 여주인공을 향한 젠틀한 매너남의 짝사랑은 그 애절함에도 불구하고 대개 외면 받아왔다.

조혜정의 짝사랑은 어떨까. 물론 겉으로 드러난 사랑을 말한다. 어느 아빠가 딸을 사랑하지 않으랴. 그저 표현이 부족하고 서툴렀을 뿐이다. 아빠와 딸이라는 애틋함을 저 아래 묻어두고 남보다 더 어색한 사이로 지내왔던 부녀, 지켜보는 이들조차 애달게 했던 아빠와 딸이 점점 변화의 바람에 몸을 싣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조재현이 변하기 시작했다. 딸을 위해 어설픈 솜씨로 칼질하고 놀이공원 가는 조재현 모습,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마침내 조혜정의 짝사랑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짝사랑이라고 마냥 새드엔딩은 아니었다. 그것은 아빠의 사랑 표현이 조금씩 물꼬를 튼 까닭이다.

이런 딸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여전히 조재현과 조혜정 사이에는 보통의 부녀와는 다른 어색함이 자리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그 거리감의 간격은 종전보다 훨씬 줄어든 느낌이다. 오롯이 딸을 위해 움직이며 조혜정의 순애보에 화답하고 있는 조재현, 그의 변화가 마치 내 가족의 일처럼 흐뭇하게 느껴진 ‘아빠를 부탁해’ 시청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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