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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되찾는 '아빠를 부탁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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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되찾는 '아빠를 부탁해' [리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6.01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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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모든 아빠들은 '슈퍼맨'을 꿈꾸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원하는 만큼 자녀에게 해 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어렸을 땐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처럼 살갑고 곁에 늘 함께하다가도, 크다 보면 '아빠를 부탁해' 아빠들처럼 자연스레 멀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교롭게도 일요일 오후, 같은 시간대에 맞붙기도 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아빠들은 모습은 달라도 같은 자녀 사랑을 보여준다.

31일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SBS '아빠를 부탁해'는 아빠와 아이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방송했다.

▲ SBS '아빠를 부탁해' [사진=SBS 제공]

KBS 2TV '슈퍼맨' 아빠들은 ‘아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제목으로, 그간 아이와 꼭 하고 싶었던 일을 실제로 이루는 모습을 보여줬다. 엄태웅은 딸 지온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가꿨고, 송일국은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와 대회에 나가고 싶어 함께 탭댄스 학원에 갔다. 추성훈의 딸 사랑이는 할아버지, 아빠와 함께 일본 요코하마에서 낚시를 했고, 이휘재는 철쭉축제에서 서언, 서준 쌍둥이와 즐겼다.

아주 어린 아기였던 아이들이 커가며 함께 하는 것들이 많아지자 아빠들은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 드는 생각을 고백했다. 송일국은 "상상이 현실이 안 돼도 좋으니 아이들이 더 안 컸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SBS '아빠를 부탁해' 아빠들은 딸과 점차 가까워져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경규, 조재현, 조민기, 강석우는 딸과 함께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방송 초 무뚝뚝한 아빠였던 이경규, 조재현이 딸 앞에서 변했다.

▲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진=KBS 제공]

이경규는 딸 이예림의 생일을 맞아 가족사진을 찍고 쇼핑을 가 서로 옷을 골라줬다. 예림은 무뚝뚝했던 아빠의 변화에 기뻐했다. 조재현과 딸 조혜정은 부산에서 함께 제트보트를 탔고, 밥을 먹었다. 과거 식사 중엔 아무 말 없던 이들이었으나 조재현은 아내와의 결혼 전 연애담 등을 얘기했다.

조민기는 딸 조윤경이 다이어트를 앞두고 만찬을 즐기고 싶다는 말에 함께 맛집에 갔다. 돌다리를 건너며 무서워하는 딸의 손을 잡고 건너기도 했다. 강석우는 딸 강다은과 놀이공원 데이트를 즐겼다. 강석우는 놀이기구를 무서워했으나 딸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엔 영유아기의 아이들이, '아빠를 부탁해'엔 훌쩍 커 20대 초반의 자녀들과 함께 하는 아빠들이 등장한다. '아빠를 부탁해'야 할 정도로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던 아빠들이 점차 다정함을 표현할 줄 아는 슈퍼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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