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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눈물의 진땀승, 4강 일정과 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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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눈물의 진땀승, 4강 일정과 상대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4.08.01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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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신유빈(20‧대한항공)은 웃고 장우진(29‧세아 후원)은 울었다. 한국 탁구의 개인전 동반 메달은 아쉽게도 무산됐다.

1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하마터면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칠 뻔 했다. 13위 히라노 미우(일본)를 맞아 3게임을 잡았다 이후 3게임을 내주고선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 신승을 거뒀다.

히라노가 만만찮았다. 0-3으로 밀리자 환복하고 마음을 추스르더니 신유빈을 몰아붙였다. 7게임에서 신유빈은 10-11로 벼랑 끝에 몰렸다. 결국 두 차례 듀스로 맞섰고 결국 준결승에 안착했다. 살짝 눈물을 보일 만큼 마음고생이 심했던 한판이었다.

신유빈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을 승리로 마치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틀 전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에서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동메달)에 섰던 신유빈은 이로써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1승만 더하면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유승민(금)‧여자 단식 김경아(동)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단식 메달리스트가 된다.

금메달로 가는 여정은 결코 쉽지 않다. ‘국민 여동생’ 신유빈의 4강전 상대는 2010년대 중후반까지 톱을 달리던 세계랭킹 4위 천멍(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밀려 일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식과 여자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레전드다.

현재는 1위 쑨잉사, 2위 왕만위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지만 한국의 양궁같은 종목 중국의 탁구에서 국가대표로 나온다는 사실이 여전히 기량이 출중하다는 걸 증명한다. 신유빈의 천멍 상대 전적은 1전 1패.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8강전에서 붙어 게임스코어 1-4로 패했다.

신유빈이 7게임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확정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탁구 메이저 이벤트에서는 어차피 만리장성을 넘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탁구에서 마지막 일정까지 중국이 없는 적을 보기 힘들다. 신유빈은 혼합 복식 4강전에서도 왕추친-쑨잉사(중국)를 넘지 못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신유빈과 천멍의 준결승 일정은 2일 오후 5시.

만일 신유빈이 천멍에 진다면 동메달 결정 일정은 또 한 번의 한일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는 세계랭킹 1위 쑨잉사가 5위 하야타 히나(일본)와 반대편 대진표에 있기 때문이다. 3위 결정전 시작시간은 3일 오후 8시 30분이다. 

신유빈에 앞서 경기를 치른 남자 단식 국가대표 세계랭킹 13위 장우진은 탈락했다. 8강전에서 6위 우고 칼데라노(브라질)에 0-4로 완패했다. 장우진은 3년 전 도쿄 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도 칼데라노에 3-4로 진 바 있다. 이번 패배로 칼데라노 상대 전적은 1승 6패가 됐다.

장우진이 [사진=연합뉴스]

장우진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자 단체전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과 함께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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