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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하락 뭐더라? '굿파트너' 20% 향한 십보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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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하락 뭐더라? '굿파트너' 20% 향한 십보전진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8.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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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으로 일보 후퇴한 '굿파트너'가 시청률 20%를 향해 십보 전진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중계 여파로 방송 시작 3주 만에 3주 결방을 더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연출 김가람, 극본 최유나)가 우려를 시원하게 털고 순간 시청률 21.5%를 찍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굿파트너' 7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20%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순간 시청률은 이미 20%대를 돌파했다. '굿파트너'는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엎으며 SBS에게 금토극 왕좌를 되찾아줬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인 6.1%로 압도적 1위를 지켰고, 주간 전체 프로그램 중에서도 1위를 굳혔다.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지난해 '모범택시2'(21.0%), '낭만닥터 김사부3'(16.8%), '법쩐'(11.4%), '악귀'(11.2%) 등을 성공적으로 흥행시킨 SBS는 올해 초 '재벌X형사'(11.0%)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7인의 탈출' 후속편인 '7인의 부활'이 2.1%까지 하락하며 고비를 맞았다. '7인의 탈출'은 김순옥 작가의 피카레스크극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자극적인 내용의 연속으로 시청자의 환심을 사지 못했다. 웰메이드를 내세우는 SBS에게 있어 '7인의 부활'은 물음표만 남은 작품이었다.

다행히 '7인의 부활' 이후 편성된 지성 주연의 '커넥션'이 서스펜스 넘치는 사건들과 불꽃 튀는 연기 열전으로 14.2%의 회복을 이루면서 '굿파트너',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 등 하반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불러왔다.

그중 실제 이혼 전문 변호사 최유나 작가가 집필해 화제를 모은 '굿파트너'는 급증하는 이혼율과 함께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이혼 사건을 바탕으로 실제하는 여러 가정사를 톺아보며 공감을 산 것.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이혼건수는 9만2000건으로 같은 해 혼인건수 19만 4000건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빠른 진행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이혼 서류를 들고 가정법원을 찾는 이들이 줄을 설 정도라고. 많은 이들이 배우자와의 의견 차이로 이혼을 결심하거나 꿈꾸는 사회가 됐다.

이혼 관련 예능들도 쏟아졌다. MBN은 최근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을 정규 편성했고, TV조선은 '우리 이혼했어요', MBC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을 방송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도 티빙이 '결혼과 이혼 사이'를 선보이며 이혼 예능에 발을 들였다. 굳이 이혼을 꿈꾸지 않아도 함께 지내는 배우자와의 갈등은 필연적. 이에 이혼 소재를 향한 시청자의 관심은 식을 줄 몰랐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이혼 드라마'는 자극적이면서 흥미로웠다. 작품 속 이혼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우리 주변의 이야기였다. 호적으로 묶인 이들이 "전적으로 의뢰인을 위해 일한다"는 변호사를 만나 자신의 길을 찾고 고통에서 벗어나는 모습은 통쾌한 사이다를 안겼다.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스틸컷. 차은경 역 장나라(왼쪽), 한유리 역 남지현. [사진=SBS 제공]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스틸컷. 차은경 역 장나라(왼쪽), 한유리 역 남지현. [사진=SBS 제공]

여기에 '믿보배' 장나라, 남지현의 탄탄한 연기력이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했다. 국내 최고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의 이성적인 시선과 열정과 온기가 가득한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감성적인 시선은 대립과 이해로 부딪히며 매력적인 티키타카를 완성했다. 장나라와 얽힌 김준한, 지승현, 한재이의 관계성 또한 드라마 최고 칭찬으로 꼽히는 '도파민'을 끌어내며 안방 리모컨을 사수했다.

7.8%의 높은 시청률로 출발한 '굿파트너'는 3회 만에 10%대를 돌파하고 4회에 15%를 넘봤다. 그러나 상승세가 이어지던 때 파리 올림픽 중계로 인한 결방 소식이 전해졌다. 매회 상승 곡선을 그리던 작품은 결방 소식과 함께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3주간 이어지는 편성 중지는 시청자 이탈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방송 재개일. 16일 방송된 6회는 13.6%를 기록하며 시청자의 기다림을 확인케 했다. 12%대로 하락했던 시청률을 빠르게 회복한 것은 물론, 이어진 7회에서는 5%에 가까운 반등을 이루고 2024년 SBS 금토극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차은경과 김지상(지승현 분), 최사라(한재이 분)의 이혼 스캔들이 본격 시작되기 전 맞이한 결방은 관심의 불씨를 꺼트리기보다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사진=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갈무리]
[사진=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갈무리]

더불어 한유리의 가정을 파탄시킨 아버지의 내연녀 김희라(이진희 분)가 등장하고, 하루 아침에 이혼 가정의 자녀가 된 김재희(유나 분)가 엄마 차은경과 오해를 풀고 새롭게 관계를 쌓아가는 장면이 펼쳐지면서 여러 감정을 오가게 만들었다. 관계에 통달한 듯 보였던 차은경이 한유리의 엄마 김경숙(서정연 분)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도 시청 포인트였다.

'굿파트너'는 불륜녀 최사라의 임신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예정이다. 7회는 김지상과의 갈등에 소리 죽여 눈물 흘리는 차은경과 임신을 확인하고 기뻐하는 최사라의 희비가 엇갈린 엔딩으로 충격을 안겼다. 또 한번의 폭풍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굿파트너'가 순간 시청률을 넘어 평균 시청률 20%대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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