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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태영 형제 "어릴 때 뒤뜰 대결, 이젠 챔프전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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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태영 형제 "어릴 때 뒤뜰 대결, 이젠 챔프전서 만났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01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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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LG-모비스 감독·선수 출사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어렸을 때 길거리에서도, 집에서도 농구를 많이 했다. 예전에는 내가 많이 이겼지만 지금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창원 LG 문태종)

"우리 형제는 뒷마당에서 대결을 많이 했다. 어릴 때는 형한테 항상 배운다는 입장으로 경기에 임했다. 지금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울산 모비스 문태영)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되는 KB국민카드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 1일 진행된 미디어데이부터 LG와 모비스의 감독, 선수들의 입담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 울산 모비스 양동근(왼쪽부터), 문태영, 유재학 감독, 창원 LG 김진 감독, 문태종, 김종규가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트로피를 앞에 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LG와 모비스의 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업은 단연 문태종(39)과 태영(36) 형제의 맞대결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두 형제는 뒷뜰과 길거리에서 농구를 하며 자라났다.

어렸을 때는 항상 3살 위인 문태종이 이겼지만 청소년이 되면서 서로 실력이 엇비슷해졌다. 프로선수가 된 후에는 KBL에서 함께 뛰기까지 활동 무대가 달라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었다.
 
이에 대해 문태종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기대할 부분이 많다"며 "챔피언결정전이라는 최후의 무대에서 경기를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동생과 대결을 반겼다. 문태영도 "우리 형제 모두 나이가 많아졌고 대학과 해외 무대 등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쌓았다. 어렸을 때는 형에게 배운다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양보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LG 김진 감독과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출사표를 던졌다.
 
2002~2003 시즌 이후 11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 "정규리그 초반에는 기복이 있었지만 문태종을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어린 선수들에게 여유와 자신감을 심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 모비스 문태영(왼쪽)이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창원 LG 문태종을 향해 귀여운 도발을 하고 있다. 문태종은 태영의 3살 터울 형이다. [사진=KBL 제공]

 
또 유재학 감독은 "모비스와 LG는 올시즌 많은 화제를 낳은만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재미있는 내용과 볼거리를 제공하겠다. 팬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재미를 만끽했으면 좋겠다"며 "모비스는 경험이 풍부하고 LG는 신선함이 매력인 팀이다. 양팀이 가진 것을 충분히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모비스 양동근(33)과 올시즌 신인왕 후보 1순위 LG 김종규(23)의 입심 대결도 눈에 띄었다.
 
김종규가 "한 번 지게 되면 분위기가 처질 것 같아 시리즈가 조금 빠리 끝났으면 좋겠다. 분위기를 타게 될 때 좀 더 빨리 끝내고 싶다"고 말하자 양동근은 "그렇다면 5차전에서 우리가 끝내겠다. 우리 홈에서 우승하겠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도 양동근은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나 다른 플레이오프에 비해 또 다른 긴장감이 있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한껏 여유를 보였고 김종규는 "데뷔 시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와 영광이다. 올라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즐겁게 해왔으니 이번에도 즐기면서 하고 싶다"고 신인다운 패기를 보였다.

▲ 울산 모비스 유재학(왼쪽) 감독과 창원 LG 김진 감독이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트로피를 앞에 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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