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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L 신인작가 극본 공모, 10년간 83명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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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L 신인작가 극본 공모, 10년간 83명 날개 달았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8.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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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SLL의 신인작가 극본 공모전이 10주년을 맞았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SLL(에스엘엘중앙)이 주최하는 'JTBC X SLL 신인작가 극본 공모'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SLL은 2015년 공모를 시작해 지금까지 83명의 신인 작가를 발굴, 해마다 10명 내외의 당선자를 배출해왔다.

당선 작가들은 상금과 더불어 프로듀서와의 일대일 매칭을 통해 작품 기획 및 개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받았다. 또한 기획 작품의 영상화를 지원하는 등 신진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작가들과의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SLL, 넷플릭스 제공]
[사진=SLL, 넷플릭스 제공]

가장 최근에는 2021년 수상자인 손호영 작가의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추가 개발을 거쳐 오는 23일 넷플릭스 공개를 확정했다. 김지연 SLL EP와 모완일 감독이 '부부의 세계' 이후 다시 협업한 이 작품은 심사 당시 "긴장감 있는 전개로 유수의 미국 드라마 및 영국 스릴러와 견줄 만하다"는 평가를 받아 드라마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지연 EP는 "손호영 작가님의 독특한 톤 앤 매너와 모완일 감독님의 연출력이 더해져, 쾌감 넘치는 스릴러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2020년 입상한 이서현, 이현정 작가는 2022년 방송된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를 공동 집필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사랑의 이해'는 공모전 출신 작가들이 팀을 이뤄 집필한 첫 사례로, 신인 작가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함이 작품성 있는 콘텐츠의 완성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공모전의 순기능을 보여준다.

단막극으로 제작된 작품도 있다. 2018년 수상자 하정윤 작가는 현재 방영중인 JTBC '가족X멜로' 연출을 맡은 김다예 감독의 입봉작 '안녕 드라큘라'를 집필했다.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먹먹한 고민과 이에 대한 따뜻한 성찰을 그려낸 '안녕 드라큘라'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0년 수상한 황연수 작가의 '백일장 키드의 사랑'과 이효원 작가의 '불행을 사는 여자'는 2022년 JTBC 단막극으로 방송돼 신선한 소재와 인상적인 스토리 전개로 호평을 받았다. 그중 '불행을 사는 여자'는 제44회 텔리 어워드에서 TV 드라마 부문 브론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텔리 어워드는 1979년 뉴욕에서 설립된 영상 및 TV 작품 시상식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1만2000개 이상의 출품작을 심사한다.

웹툰으로 재탄생해 새로운 IP(지식재산권)를 창출한 사례도 있다. 2022년 수상작 박주영 작가의 '도깨비 환관'은 인간을 증오하는 도깨비 수화와 인간을 사랑하는 이호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로, '돗가비의 연'이라는 제목으로 25화 이상 연재됐다. 특별한 좀비의 특별한 직장 이야기를 그린 2019년 수상작 배희원 작가의 '신입사원 김좀비' 또한 웹툰으로 제작되어 지금까지 45화 이상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최지은 SLL 기획 EP는 "지난 10년간 신인작가 극본 공모를 통해 많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새로운 스토리가 세상에 공개될 수 있도록 기획부터 편성 단계까지 전반적인 활동을 지원해 왔다. 창의적인 스토리들이 영상화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IP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SLL 신인작가 극본 공모가 예비 작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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