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안나', '소년시대' 등 소수정예 웰메이드 작품으로 '믿보드' 라인업을 완성해 나가고 있는 쿠팡플레이가 색다른 신데렐라 스토리를 펼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연출 서민정·배희영, 극본 오은지, 크리에이터 박준화)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서민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현빈, 문상민, 윤박, 박소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완벽한 재벌남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극 현실주의 능력녀의 고군분투를 그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역주행 로코'라는 신선한 구성과 서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팔자에 없는 신데렐라 자리는 거부하는 당당한 윤서(신현빈 분)와 그녀에게 처절하게 매달리는 사랑꾼 왕자님 주원(문상민 분)이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흔히 신델레라 스토리는 자정이 되면 마법이 풀린다. 그러나 작품은 자정이 아닌 새벽 2시로 시간을 설정했다. 이에 대해 서민정 감독은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바라보는 완벽한 연하남 재벌3세 주원이와 주원이를 사랑하지만 헤어지겠다고 결심한 극현실주의 완벽한 여자 윤서가 고군분투하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며 "얼마 전에 작품 제목에 대해 '혹시 여자주인공 통금이 새벽 2시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런 내용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 속 신데렐라는 12시에 마법이 풀려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왕자와 설렜던 시간을 뒤로하고 현실의 초라한 모습을 마주하는 게 바로 12시다. 그렇기에 '새벽 2시'는 저희 드라마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신현빈은 "무도회에 가기 전의 자기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것 같다"며 "윤서는 자기 삶을 성실하게 잘 가꿔왔고 자신의 능력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인데 남자친구가 왕자님이라는 걸 알고 부담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멜로, 스릴러, 코믹, 휴먼 등 다양한 장르에서 정제되고 성숙한 연기를 보여온 신현빈은 동화 속 사랑 대신 현실적인 이별을 선택한 윤서 역을 맡았다. 신현빈은 "윤서는 신데렐라 기회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과한 상황들을 거부하는 사람인 것 같다. 신데렐라가 되는 상황이 하나도 기쁘지않고 곤란에 빠진 신데렐라"라고 말했다.
신현빈의 왕자님 문상민은 완벽한 비주얼에 다정하기까지 한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갖춘 재벌남 주원 역을 연기한다. 문상민은 "주원이는 윤서가 없으면 안 되는 친구다. 윤서만을 위해서 산다. 윤서를 잡기 위해 여러가지 계획을 세운다. 매달리기도 하고 플러팅도 하고 여러 방법을 쓴다"며 "주원은 현실보다 사랑, 윤서만을 위해 사는 인물이라 로맨스주의, 직진 연하남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른다"고 꼽았다.
이에 신현빈은 "우리끼리 주원이가 재별 3세가 아니더라도 밀어내는데도 이렇게 잘 하는 남자친구는 잡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문상민 씨가 모두가 꿈꾸는 남자친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개인 사비'로 수트를 15벌 맞췄다는 문상민은 "수트 핏을 살리려고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어깨도 피려고 했다. 수트를 입으면 자신감이 생겨서 자세가 저절로 펴지더라"라며 "수트는 지금 저희 집 옷장에 있는데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결혼식 때 유용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로의 호흡에 어떤 점수를 매기냐는 질문에는 문상민이 "개인적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누나는 어떠셨나"라며 신현빈에게 질문의 화살을 돌렸다.
그러자 신현빈은 웃으며 "아까 저희 다른 인터뷰 할 때는 100점 만점에 150점이라고 했는데 그 사이 50점이 깎였다"고 폭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저는 굳이 점수로 매긴다면 더 잘 할 수도 있었으니까 99점 정도? 그래도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기에 주원의 형 시원(윤박 분)과 형수 미진(박소진 분)이 또 하나의 예상치 못한 부부 로맨스를 선보인다. 윤박은 뼛속부터 타고난 재벌 후계자 시원을 연기한다. 재벌가 장남으로서 미진과 정략결혼한 시원은 결혼 후 미진의 해외 지사 발령과 함께 싱글 라이프를 멋지게 즐기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귀국으로 인해 위기를 맞는다.
윤박은 "시원이는 가정의 평화, 가업을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래서 정략결혼까지 하게 된다. 완벽해 보이지만 퇴근하고 돌아오면 생활적인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상반되는 입체적인 특성이 있다"며 "그러다 보니 대본이 나올 수록 작가님께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써주셔서 당황한 적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소진이 연기한 미진은 '핫'한 재벌 인플루언서다. 초호화 일상을 SNS에 전시해 대중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마케팅 능력자다. 한국 지사 발령으로 귀국 후, 단순히 정략결혼 상대라고 생각한 남편 시원의 SNS에 '좋아요'를 누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박소진은 "SNS에 물건을 올리면 족족 품절시키는 완판 인플루언서다. 화려한 생활을 즐기고 재벌가에서 자랐다 보니까 득과 실을 따지는 사람인데 그래서 결혼도 득이라고 생각하고 한다. 그런데 가끔 인간 시원 씨가 제 마음이 촉촉하다는 걸 알게 하는 거다. 그 에피소드를 기대해 달라
윤박과 박소진은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통해 세 번째로 호흡한다. 앞서 드라마 '이로운 사기'와 영화 '제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에는 흥미진진한 쇼윈도 부부로 또 한 번의 찰떡 케미를 선보인다.
윤박은 박소진과의 재회에 대해 "첫 번째 작품에는 붙는 신이 없었다. 두 번째는 썸을 타다가 사귀기로 하고 끝이 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부로 만났다. 그러니 다음은 이혼을 하려나.(웃음) 이 과정이 서사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 역할이 이중 생활을 하는 인물이라 부끄러운 장면도 있었는데 다행히 상대역이 소진 배우라서 부끄러움 없이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소진은 "아무래도 세 번째 만남 중에서는 정략결혼이라고 하더라도 부부가 제일 가깝더라. 연애 재미보다 훨씬 짜릿하고 깊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오는 24일부터 매주 토, 일 밤 9시에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쿠팡플레이에서 선공개된 후 9시 20분 채널A에서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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