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FSV 마인츠 05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홍현석(25)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활용했다. 구단이 올린 사진 속 홍현석은 오징어 게임 인물들이 입었던 분홍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인츠의 센스가 돋보이는 사진이었다.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홍현석이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KAA헨트에서 뛰던 홍현석은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 이재성(32)과 한솥밥을 먹는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600만 유로(약 89억 원)에 계약 기간은 4년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14번이다.
홍현석은 “세계 최대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라며 “이적하기 전에 이재성 선수와 통화를 했고 매우 반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특기는 달리기다.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이 가장 편안하다. 마인츠에서 쌓을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산 현대고 출신의 홍현석은 2018년 울산 현대(울산 HD) 입단 직후 곧바로 독일 3부리그 운터하힝으로 임대돼 유럽에 진출했다. 2019년 7월 오스트리아 2부리그 FC유니오즈로 재임대된 그는 2020년 8월 오스트리아 1부리그 LASK로 이적했다. 2022년 8월 벨기에 헨트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헨트에서 2시즌 공식전 97경기에서 16골 17도움을 기록했다.
홍현석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 경기에 출전하며 3골을 넣어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6월 페루와 평가전 때 처음 성인 태극마크를 단 그는 A매치 12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9월 2026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소집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크리스티안 하이델 마인츠 스포츠 디렉터는 “홍현석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라며 “여러 포지션에서 유연하게 쓰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1905년 창단된 마인츠는 이재성에 앞서 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 등이 뛰어 국내 팬들에게는 익숙하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은 네덜란드 축구리그 에레디비시 아약스로의 이적설이 제기됐다.
세르비아 언론 스포르팅 클루브는 29일(현지시간) “황인범의 즈베즈다 잔류 가능성은 옅어지고 있다”라며 “아약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라고 했다. 이 매체는 “아약스는 황인범에게 700만 유로(약 103억 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제안했다”라며 “황인범은 조건에 만족했다.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가는 분위기”라고 했다.
지난해 9월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그는 35경기 6골 7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축구리그 수페르리가 각 구단 감독과 주장의 선택을 받아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공식전 7경기에서 5도움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한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캡스,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에서 뛰었다.
한편,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는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UEFA가 30일 모나코의 그리말디 포럼에서 진행한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추첨 결과에 따라 이같은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강인과 김민재의 UCL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UCL은 본선 진출팀이 기존 32개국에서 36개국으로 증가해 조 추첨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 본선에 진출한 36개 팀이 9개 팀씩 1~4번 포트로 나뉘어 다른 8개 팀과 홈 4번, 원정에서 4번 맞대결을 치른다.
리그 페이즈를 끝낸 뒤 상위 1~8위 팀이 16강에 직행한다.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16강에 합류한다.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같은 리그 팀과 만나지 않는다. 동일 국가 리그 소속 팀과도 2번 이상 만날 수 없다.
즈베즈다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UCL 본선 무대를 밟으면서 황인범과 설영우도 꿈의 무대에 출전한다. 양현준이 뛰는 셀틱(스코틀랜드)도 UCL 본선 무대에서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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