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5명 제외하고 나서, 천 지제에게 두 골 헌납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주축 선수들이 빠진 울산에게 귀저우 원정의 벽은 높았다.
울산은 1일 중국 귀저우성 구이양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에서 귀저우 런허(중국)에 1-3으로 완패했다.
조별리그 첫 패배를 기록한 울산은 2승1무1패(승점 7점)로 그대로 1위를 유지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가 2승2패(승점 6)로 울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울산에 승리한 귀저우는 1승1무2패(승점 4)로 16강 꿈을 접지 않고 있다.
김신욱, 이용, 강민수, 하피냐, 김영삼 등 주전 5명이 빠진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던 경기였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이미 K리그 5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주요 선수들을 귀저우 원정에 동행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반 34분 유준수가 김민균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선제골을 터뜨릴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기쁨은 여기까지였다.
골이 터진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5분 후 귀저우에 동점골을 내줬다. 천지제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땅볼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초반도 밀리며 6분 취보에게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1-2로 뒤지자 울산은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조민국 감독은 알미르와 한상운, 박용지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37분 천지제에게 또다시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천지제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꽂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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