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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영빈·이종준·삼성 양도근, 눈에 띄는 신예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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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영빈·이종준·삼성 양도근, 눈에 띄는 신예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9.09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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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2000년대생 신예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부상 및 체력 관리가 필요한 프로야구 막판, 이들의 활약은 단비처럼 든든하다.

가장 폭발적인 인상을 남긴 건 LG(엘지) 트윈스 이영빈(22). 이영빈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회 3점 홈런(시즌 1호), 4회 2점 홈런(2호)을 날리는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이날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8회부터는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 매끄러운 수비를 보여줬다.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0.429(18경기)로 끌어 올렸다.

LG 이종준. [사진=LG 제공]
LG 이영빈. [사진=LG 제공]

지난해 1월부터 상무(국군체육부대)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한 그는 지난 7월 제대했다. 제대 후 며칠 안 돼 팀에 합류했다. 세광고 출신으로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거포 유망주로 각광 받았다. 프로 첫해 72경기에 출전하는 기회를 받았다. 타율 0.243 2홈런 16타점 6도루로 가능성을 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장기적으로 이영빈을 오지환의 뒤를 이을 유격수로 키우겠다고 했다.

LG는 5년 차 투구 이종준(23) 덕분에도 웃는다. 이종준은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191cm의 장신 우완 투수다. 하지만 1군에 오를 기회를 얻지 못하고 군 복무를 먼저 마쳤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LG가 2차 드래프트에서 이종준을 데리고 갔다. 지난 4월 1군에 데뷔한 그는 5월까지 던지다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갔다 8월 다시 1군에 올랐다.

1군에 돌아온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10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은 0. 전반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던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1.77까지 낮췄다.

아직 데뷔 승이나 홀드, 세이브를 올리진 못했지만 팀이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할 정도로 감독의 신뢰가 생겼다. 염경엽 감독은 이종준을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이다. LG는 김진성, 유영찬 등이 시즌 내내 등판하며 체력 소모가 컸다. 최근에는 경기 일정에 여유가 생기자 선발 자원인 외국인 투수 엘리제 에르난데스가 구원으로 나서기도 했다.

삼성 양도근. [사진=삼성 제공]
삼성 양도근. [사진=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양도근(21)도 기회를 받았다. 그는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기아)와의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오른 손목 부상을 입으면서 양도근에게 기회가 왔다. 그는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정식선수로 전환된 이후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첫 1군 데뷔 날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쳐내며 팬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KBO리그 1군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친 건 양도근이 역대 8번째다. 양도근은 데뷔전을 마치고 “신인선수답게 투지 넘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는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 2사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성 타구를 ‘슈퍼맨’처럼 뛰어올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그는 2루와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2루수 류지혁까지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양도근은 2루수로도 경기에 나섰다. 8일까지 총 6경기를 나섰고 이 중 5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면서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타율은 0.286(14타수 4안타) 1타점 2볼넷이다.

양도근이 공백을 메운 사이 삼성의 부상 선수들은 속속 복귀했다. 최근 손목 통증이 있었던 이재현이 경기에 다시 나섰다. 옆구리 통증이 있었던 류지혁도 8일 1군에 복귀했다. 어깨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던 외야수 김영웅도 복귀를 코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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