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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날벼락, 복면을 써야만 알아주는 서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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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날벼락, 복면을 써야만 알아주는 서러운 세상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6.02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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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눈을 감으면 진짜가 보인다?

요즘 복면이 하나의 유행이 됐다. 드라마 속에서 복면을 쓴 검사가 기세를 올리고 있는가 하면 한  예능에서는 복면가왕이 연일 대중의 눈과 귀를 잡아끌고 있다. 마치 복면이 이 시대의 트렌드가 된 모양새다. 복면을 써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고 비로소 그것을 알아주는 씁쓸한 세상, 복면의 또다른 이면이 아닐 수 없다.

지난주 가요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날벼락도 이와 비슷한 처지가 아닐까? 대중들의 귀를 매혹시킬만한 대단한 역량을 갖고 있었음에도 날벼락은 얼굴을 가려야 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진가를 인정받았다.

 

트라이언 에드워즈는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은 마귀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편견은 진실을 볼 수 없도록 가린 최악의 마귀다”라고 말했다. 날벼락 단지 그 뿐일까? 복면가왕 속 의외의 인물을 보다보면 우리가 얼마나 편견과 오해 속에 살고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실제로 편견은 안개와 같아서 우리가 이 세상을 여행하는 동안 가장 밝은 빛을 가리고 길 위에서 만나게 되는 가장 훌륭한 것을 희미하게 만든다. 복면을 벗은 뒤에야 그들의 숨겨둔 노래 실력에 무릎을 탁 친 사람들, 이들이야말로 편견이란 마귀에 단단히 사로잡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편견은 쥐와 같고 사람의 마음은 쥐덫과 같다 했다. 쉽게 들어오지만 나가기는 쉽지 않은 편견의 덫, 복면가왕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는 날벼락 등 목소리 능력자들의 활약이 새로운 해방감을 만끽하게 했다.

얼굴을 가리지 않고도 날벼락 같은 능력자들이 대중과 소통하며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러기에 우리의 눈과 귀는 겉 모습에 그리고 자극적인 것에 너무나도 익숙해 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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