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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스완' 이특, 잘 생긴 너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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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스완' 이특, 잘 생긴 너마저도?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6.02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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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근사하면서도 어려 보이게 변모하고 하고 싶다고?

어디 이특 한 사람뿐이랴.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美를 향한 갈망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근원적인 것이다. ‘화이트스완’이라는 종편의 한 예능에서 그 욕심을 드러낸 이특은 어쩌면 솔직한 편인지도 모른다. 겉으로는 미와 멋에 대해 전혀 무심한 척하면서 속으론 안달복달하며 병원 문을 들락날락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예인 등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유명인의 경우 유의할 일이 있다. 자신의 말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JTBC 방송 캡처>

미국의 경우 유명인이 방송에 나와 질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가급적 삼가도록 한다. 그 이유는 그것이 일종의 마케팅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특 또한 현재 보다 더 어려 보이기 위해 여기저기 '의느님'의 힘을 빌리고 싶다는 유의 발언은 성형을 부추긴다는 차원에서 아쉽긴 하다. 그 방송이 기존의 다른 예능과는 차별화하기 위해선 더 그래 보인다.

'화이트스완'에서 개인적으로 풀어놓은 이특  발언에 대해 토를 다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실상이 도를 넘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해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전국 160개 병원 홈페이지 정보를 바탕으로 집계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행 중인 성형 종류는 15개 신체부위 130여 개에 이른다. 눈의 경우만 해도 쌍꺼풀 수술 외에도 일곱 가지 종류가 있고, 가슴 부위 관련 시술은 열 여섯 가지 종류가 있다. 이특이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말이 대중의 욕구를 더 부추길 수 있는 이유다.

게다가 2013년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한국의 경우 인구 1만 명당 건수는 131건으로 1위를 차지해 2위인 이탈리아(116건)와 3위인 미국(100건)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중이다.

어쨌든 누구나 수시로 이뤄지는 성형, 이특 등 유명인이 앞장 서서 말을 하다보면 이미 수위를 넘은 욕망이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 세간에는 성형받은 이들끼리 거의 엇비슷하다거나 심하다는 비아냥으로 ‘의란성 쌍둥이’ ‘성형괴물(성괴)’ 등의 신조어가 난무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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