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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00홈런 금자탑을 보는 키워드 셋, '롯데-포항-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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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00홈런 금자탑을 보는 키워드 셋, '롯데-포항-71'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6.03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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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구승민 무명투수 공략해 대기록, 포항만 가면 불방망이, 세계 71번째 400홈런 클럽 가입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지만 이승엽(39·삼성)은 늘 그렇듯 세리머니 없이 유유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KBO리그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40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 롯데전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경기장에는 축포가 터졌다. 전광판에는 400이라는 큼지막한 숫자가 새겨졌고 경기장을 메운 포항 야구팬들은 그라운드를 도는 ‘살아있는 전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승엽의 아버지 이춘광 씨와 아내 이송정 씨, 아들 은혁 군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승엽의 400홈런은 롯데, 포항, 71로 요약된다.

◆ 롯데의 무명투수 

또 롯데다. 2003년 단일 시즌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울 때도 이승엽은 롯데 이정민을 상대로 시즌 56호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당시 이정민은 프로 두 번째 등판이었다.

이번 상대 역시 프로통산 네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무명 구승민이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이승엽은 2구째 140km짜리 속구를 퍼올려 비거리 120m 짜리 우월 장외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400홈런 중 롯데를 상대로 가장 많은 6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 약속의 땅, 포항 

이승엽은 포항구장이 개장한 2012년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21경기에 출장, 타율 0.413(75타수 31안타)에 9홈런 27타점을, 지난해 0.394(33타수 13안타)에 7홈런 1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악의 성적으로 고개숙였던 2013년에도 포항에서만큼은 성적이 좋았다. 8경기에서 타율 0.400에 2홈런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올해에도 홈런을 신고했다. 지난 3월 8일 열린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장원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전날 펜스를 직격하는 우중월 2루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승엽은 ‘포항 사나이’라는 애칭답게 포항에서의 10번째 홈런, 시즌 10호, 통산 400호 아치를 그렸다.

◆ 71번째 400홈런, 1-18-52

1, 18, 52. 한국, 일본, 미국에서 400홈런 이상을 때려낸 선수의 숫자다.

이승엽은 147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단 52명, 80년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8명뿐인 ‘40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세계 71번째 대기록이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8년간 지바 롯데, 요미우리, 오릭스를 거치며 159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한일 통산 559홈런. MLB에서 이보다 많은 홈런을 쳐낸 선수는 13명에 불과하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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