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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박소연, 새 시즌 키워드는 '18세 김연아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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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박소연, 새 시즌 키워드는 '18세 김연아 카리스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05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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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프로그램 여성성 강화…프리는 시도하지 않았던 카리스마 연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강렬하게, 그리고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에이스 박소연(18·신목고)이 '워너비' 김연아(25)의 7년 전 길을 걸어간다. 18세 박소연이 18세 김연아가 보여줬던 여인의 향기와 카리스마를 빙판 위에서 펼쳐보이겠다는 것이다.

자신의 두 번째 시니어 풀시즌을 앞두고 박소연은 지난달부터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국가대표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아쉬웠던 시니어 데뷔 시즌을 뒤로 하고 연기 변신을 통해 조금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피겨 국가대표 박소연이 4일 서울 정동극장에서 열린 체육인 행복나눔 기금 마련행사의 사인회에서 팬이 건넨 엽서에 사인을 한 뒤 들어보이고 있다.

◆ 카리스마 있는 강렬한 연기, 프리스케이팅이 승부수

서울 정동극장에서 4일 열린 체육인 행복나눔 기금 마련행사 사인회에서 만난 박소연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곡 선정은 거의 마무리됐다"며 "시니어 두번째 풀시즌을 맞는 만큼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연기의 큰 특징은 그동안 하지 않았던 강렬한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것. 2013~2014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까미유 생상의 '백조'나 2014~2015 시즌 프리스케이팅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주로 부드러운 연기만을 해왔다.

하지만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강렬한 연기를 팬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며 "(김)연아 언니가 했던 '죽음의 무도'처럼 강렬함과 카리스마의 극치까지는 아니겠지만 그에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박소연의 올해 18세로 공교롭게도 김연아가 '죽음의 무도'를 선보였던 2008~2009 시즌 당시 나이와 같다.

▲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피겨 국가대표 박소연이 4일 서울 정동극장에서 열린 체육인 행복나눔 기금 마련행사의 사인회에서 팬들에게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여인의 성숙함 돋보이는 쇼트프로그램 '더이상 소녀가 아니예요'

또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여성성을 강화한다. 박소연이 이전에 보여줬던 연기가 소녀에 가까웠다면 이번 시즌은 여인의 성숙함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 역시 김연아가 2008~2009 시즌 프리스케이팅 '세헤라자데'로 고혹적인 연기를 펼친 것과 일치한다.

지난달 1일부터 태릉실내빙상장에서 매일 국가대표 훈련을 하고 있는 박소연은 어느덧 동갑내기 김해진(과천고)와 최고참이 됐다. 가장 막내인 유영(11·문원초)까지 8명의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에 대해 박소연은 "어렸을 때 대표 훈련을 받으면서 동경의 눈으로 연아 언니를 바라봤던 내가 어느새 최고참이 돼 후배들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고 있다"며 "연아 언니가 우리를 이끌어줬듯이 나와 해진이도 열심히 훈련을 하면서도 후배들을 어떻게 이끌어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고 말했다.

또 박소연은 "막내인 (유)영이가 너무 열심히 하고 실력도 좋다. 언니들에게도 잘하고 애교도 많다"며 "훈련이 힘들긴 하지만 8명이 모두 친자매처럼 똘똘 뭉쳐 서로 격려하면서 이겨내고 있다. 모두 다가오는 이번 시즌 새로운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로 가득차있다"고 밝혔다.

▲ 두번째 시니어 풀시즌을 맞는 박소연은 지난달부터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연아가 그랬던 것처럼 박소연도 후배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큰 언니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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