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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n95 마스크, 과연 필요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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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n95 마스크, 과연 필요한 것일까?
  • 유필립 기자
  • 승인 2015.06.0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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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유필립 기자] n95 마스크가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정말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것일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은 '노'다. 의료인들이 감염성 질환 등의 치료를 위해 환자와 근접거리에서 장시간 활동할 때 쓰는게 n95마스크다. 하지만 요즘 시민들 사이에서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마스크로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잡고 있다.

 

 

바이러스 차단율이 95%로 비교적 높지만 그만큼 정상적인 호흡을 방해하는 물건이 또한 n95마스크다. 그로 인해 의료인들도 늘상 n95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내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메르스 마스크로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n95마스크는 의료용으로 생산되는 만큼 어린이용은 아예 없다. n95마스크는 착용시 자연스러운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에 메르스 마스크로 외출시 장시간 이용하려는 일반 성인들에게도 권장되지 않는다.

특히 노약자나 호흡기 장애가 있는 사람, 임산부, 폐나 심장 질환자 등은 n95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오히려 더 안좋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메르스 예방을 위해 무조건 n95마스크를 착용하려고 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못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95마스크 구입 열풍이 부는 것은 '의료인들이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메르스 감염에 안전할 것이라는 맹목적 믿음이 n95마스크 구입 열풍을 불러왔다.

그러나 메르스가 공기 전파가 안되고 직접 접촉하지 않는 한 오직 침튀김에 의해 전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흡에 별 지장을 주지 않는 일반 마스크로도 메르스 방역 효과는 충분하다. 의료용에 맞게 제작된 관계로 '호흡기'로도 불리는 n95마스크를 일상 생활 속에서 메르스 마스크로 굳이 착용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심리적 요인으로 의료용 '호흡기' 착용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미국식 기준을 나타내는 n95마스크를 찾을 이유는 없다. 한국식 마스크 등급 기준이 적용된 KF94마스크가 n95마스크와 같은 수준의 바이러스 차단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 필터'라는 의미의 'KF' 등급이 표시된 마스크로는 일반용인 KF80과 특수용인 KF94, KF9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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