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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증상, 면역력에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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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증상, 면역력에 좌우된다?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6.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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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평상시에 건강한 사람은 암·당뇨병·만성 콩팥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에 비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망률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평소 건강한 사람은 메르스 증상이 발현할 확률이 기존에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일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이재갑 교수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메르스 증상과 그 위험성에 관한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에 의하면 암·당뇨병 등 지병을 앓는 환자가 메르스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 사망할 위험은 44.3%(515명 중 228명 사망)였다.

그러나 각종 암이나 당뇨병을 앓지 않은 사람은 그 위험이 10.7%에 그쳤다. 지병이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그 중간쯤인 17%로 나타났다. 이는 1,018명(외국 발생)의 메르스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분석한 결과이며 전체 사망률은 30.4%로 나타났다.

전파 단계에 따라 사망률은 절반으로 감소했다. 낙타 등에서 직접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감염 이유가 불분명한 환자의 사망률은 35.8%(667명 중 246명)였고, 2차감염을 통해 메르스에 걸린 환자의 사망률은 17.9%(351명 중 63명)로 1차 감염자의 약 절반에 그쳤다. 특히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이 메르스 바이러스 증상을 보이고 사망할 확률은 5.7%(159명 중 9명)로 가장 낮았다.

이 교수는 "국내 메르스 환자 2명도 지병을 앓고 있었다"며 "건강한 사람의 메르스 바이러스 증상 발현 및 그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지병을 가진 환자들보다 훨씬 낮으므로 감염병이 창궐할 때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충분한 휴식·수면을 취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메르스 바이러스 증상 및 독성에 관한 일반인의 상식과 다른 사실도 밝혀졌다.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1차 메르스 감염자에 비해 2차 감염자의 사망률이 낮은 것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1차에서 2차, 3차 환자로 옮겨지면서 독성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2차 감염자가 1차 감염자에 비해 증상을 일찍 발견해 빨리 치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 기모란 박사는 메르스 바이러스 증상 및 발생 나이에 대해 "메르스 발생 초기엔 환자의 평균 나이가 56세, 남성이 여성보다 2.8배 많았으나 요즘은 평균 나이가 41세로 줄었고 남녀 비율도 1.3대 1로 완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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