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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류현진 '더욱 무거워진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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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류현진 '더욱 무거워진 어깨'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4.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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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팀내 부상 선수 속출...위기 기회로 만들어야

[스포츠Q 권대순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과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시즌 초반 팀 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높은 급료를 지출하는 LA 다저스의 줄부상이 계속된다면 2013년 뉴욕 양키스처럼 안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올해 2억3500만 달러를 선수들에게 지불하며 양키스가 1998년 이후 매번 차지하던 급료지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3년 양키스는 급료 지출 1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다저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 지난달 22일 호주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쾌하게 출발한 커쇼는 현재 등 부상 때문에 엔트리에 빠져 있다.

커쇼는 예정돼있던 본토 개막전에도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등 4월 한 달을 통째로 날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가장 큰 책임을 짊어지게 된 선수가 바로 ‘괴물’ 류현진이다. 당초 팀의 제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선발 잭 그레인키의 부상으로 호주 개막 2차전에 출장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붙은 2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커쇼의 부상이 본격화 되면서 본토 개막전에도 출격, 사실상 팀의 제 1선발로 올라섰다. 샌디에고 파드리스를 맞아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커쇼의 공백을 완벽히 메꿨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4월5일 열리는 홈 개막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도 출격할 것이 확실시된다. 팀의 초반 6경기 중 3경기를 메우는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잭 그레인키-류현진의 선발라인업은 어느 팀이나 탐낼만한 원투펀치다”며 둘의 활약으로 커쇼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보다 더 상황이 심각하다. ESPN은 3일 부상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팀으로 텍사스 레인저스를 꼽았다. 다저스는 3위였다.

다저스와 마찬가지로 레인저스는 팀의 개막전 선발을 노렸던 다르빗슈 유가 목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또 지난해 선발진의 주축이었던 데릭 홀랜드는 후반기에 복귀할 예정이고, 지난 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렸던 맷 해리슨은 4월말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 주전급 포수 지오반니 소토도 개막전에서 볼 수 없었다. 둘은 5월 쯤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아드리안 벨트레의 경우 부상자 명단에는 없지만 잠재적인 부상 위험이 있다. 지난 경기 추신수와 찰떡궁합을 보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던 벨트레는 재발하는 종아리와 햄스트림 부상이 마음에 걸린다. 특히 35세라는 나이를 무시할 수가 없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 또는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7년간 1억3000만달러(1379억원)라는 대형계약을 맺은 추신수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첫 경기 다소 성급하게 승부하다 4타수 무안타 볼넷 하나를 기록했던 추신수는 지난 경기서 제 몫을 다해냈다. 3타수 2안타 2득점에 볼넷 하나와 사사구를 곁들여 5번의 타석 중 무려 4번이나 출루했다.  

하지만 팀의 3득점 중 결승 득점 포함 2득점을 합작해낸 벨트레가 전열에서 이탈 할 경우 추신수의 팀 내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시즌 초반 동료 선수들의 이탈은 위기이자 기회이다. 류현진와 추신수가 이 기회를 활용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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