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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괴물' 류현진·다나카, 5일 동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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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괴물' 류현진·다나카, 5일 동반 출격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03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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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12이닝 무실점 중인 류현진, 시범경기 호투 펼친 다나카 각자 선발승 노려

[스포츠Q 강두원 기자] 한·일 양국의 두 ‘괴물’이 동시에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과 ‘괴물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가 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동반 출격해 승리를 노린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호주원정 2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무난한 출발을 보인데 이어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벌인 본토 개막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12이닝을 소화하며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펼치고 있어 올 시즌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류현진의 활약을 가장 반기는 것은 역시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이다.

다저스는 현재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등부상으로 인해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가 있고 2선발 잭 그레인키 역시 시범경기에서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호주 개막전에 나서지 못하는 등 선발진 구상이 예정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자 매팅리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여준 류현진에게 호주원정은 물론 본토 개막전까지 맡기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의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지목했다. 2일 마운드에 오른 잭 그레인키와 3일 선발로 나서는 댄 해런이 홈 개막전에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고 폴 마홀름 혹은 조시 베켓이라는 대체 자원이 있지만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해 류현진을 다시 내세웠다.

경기시간은 현지 기준으로 4일 오후 1시 10분이어서 류현진에게 다소 불리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미 호주 개막전에서도 낮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5일 오전 5시 10분부터 시작한다.

류현진의 5일 홈 개막전 등판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점은 지난 겨울 7년 간 1억 5500만 달러의 거액을 받고 뉴욕 양키스의 입성한 다나카 마사히로도 같은 날 토론토전에 첫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는 것이다.

뉴욕 양키스의 이날 경기는 야간 경기로 현지 시간 4일 오후 7시 7분에 열린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5일 오전 8시 7분이다.

다나카는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시절 24승 무패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는 등 지난해 일본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인물이다.

눈부신 활약을 토대로 양키스에 입성한 다나카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5경기(선발 3경기)에 출정해 2승 평균자책저 2.14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적응을 알렸다. 21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을 무려 26개나 잡아내고 피안타율(0.190)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86)도 준수해 양키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 선수의 수가 11명으로 적지 않은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선수가 나란히 승리를 거둔다면 아시아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시즌 초반부터 쾌투하며 다저스의 투수진을 이끌고 있는 류현진과 몸값에 버금가는 데뷔전을 보여줄지 기대가 큰 다나카가 동반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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