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7:51 (목)
'배구제국' 삼성화재,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7연패 신화 쓰다
상태바
'배구제국' 삼성화재,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7연패 신화 쓰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03 2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캐피탈에 3승 1패로 우승…30점 올린 레오, 챔피언결정전 MVP

[천안=스포츠Q 강두원 기자] 대전 삼성화재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 3-0(25-18 25-22 25-22)으로 이겼다.

지난 1일 열린 3차전에서도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2승 1패로 챔피언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던 삼성화재는 4차전마저 가볍게 승리하며 통산 8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특히 삼성화재는 2007~2008시즌부터 7년 연속 왕좌에 오르며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2007겨울리그, 2007~2008, 2008~2009, 2009~2010, 2010~2011, 2011~2012)이 가지고 있는 6연패를 넘어 국내 프로 스포츠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1995년 9월 창단팀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은 신치용 감독은 2005년 프로 출범 후 10번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8번이나 정상을 밟는 기염을 토했다.
 
양 팀은 1세트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을 펼쳤다. 삼성화재가 15-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이선규가 아가메즈에 부딪히며 부상을 당하자 삼성화재 박철우와 현대캐피탈의 아가메즈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말다툼을 벌였다. 신경전이 진정된 이후 박철우는 말다툼을 벌였던 아가메즈의 공격을 1인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삼성화재 응원단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고 23-18로 앞선 상황에서 레오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후 이선규가 아가메즈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만 블로킹을 6개나 기록하며 막강 수비력을 뽐냈다.

▲ [천안=스포츠Q 최대성 기자] 삼성화재가 3일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3-0으로 승리하고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7연속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화재는 2세트마저 챙겼다. 그러나 2세트는 삼성화재의 공격력이 뛰어났다기보다는 현대캐피탈이 어이없는 범실을 연이어 기록하며 자멸했다. 2세트에서 삼성화재가 기록한 25점 중 공격으로 올린 득점은 13점에 불과했다. 나머지 12점은 현대캐피탈의 범실에 의한 득점이었다.

아가메즈는 2세트에서 서브를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자신의 서브 순서도 착각하며 삼성화재에 점수를 헌납했다. 박주형과 최민호도 범실 행렬에 합류하며 2세트마저 삼성화재에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반격을 시작했다. 최민호의 블로킹과 문성민의 오픈 공격이 삼성화재 코트에 꽂히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또 다시 범실이 발목을 잡으며 17-18로 역전을 당했다.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23-22로 앞선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공격을 막아내며 챔피언 등극에 단 1점 만을 남겨뒀다.

우승을 목전에 둔 삼성화재는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을 박철우가 다시 한 번 1인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대망의 8번째 우승을 거뒀다.

 

우승의 일등공신은 역시 ‘슈퍼 에이스’ 레오였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칭호에 접근하고 있는 레오는 3차전 47득점에 이어 4차전에서도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현대캐피탈의 코트를 맹폭하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을 올려 삼성화재에 또 한 개의 트로피를 선물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33.5점으로 정규리그 득점 1위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레오는 기자단 투표에 의해 챔피언결정전 MVP로 뽑히며 시즌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선규가 블로킹 4개 포함 8점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박철우 역시 두 번이 아가메즈의 공격을 막아내며 우승을 지켜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문성민이 19득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3차전때와 마찬가지로 22개의 범실이 발목을 잡으며 7년 만에 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kdw0926@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