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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부상 속출' 슈틸리케, 책임감 강조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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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부상 속출' 슈틸리케, 책임감 강조한 까닭은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08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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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지 못한 선수들도 언제든지 대체로 선발 가능, 항상 준비해야"

[파주=스포츠Q 김지법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초반부터 삐걱거린다. 이런 상황에서 해결책은 역시 대표선수로서 책임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선수들을 소집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콸라룸푸르에서 아랍에미리트와 평가전을 치른 뒤 16일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구성부터 적지 않게 애를 먹었다. 뜻하지 않았던 부상 선수 둘이 생기면서 긴급회의를 하느라 정해진 인터뷰 시간에 나타나지 못했다. 김기희(26·전북 현대)에 이어 임채민(25·성남FC)까지 K리그 클래식 주말 경기 부상으로 각각 주세종(25·부산)과 임창우(23·울산 현대)로 대체해야만 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소집에 부상자 명단이 유독 많았다. 여기에 추가 부상자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앞으로도 계속 대표팀에 뽑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항상 대표팀 선수로서 자격을 상당히 중요시 해왔다. 이번에도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책임감이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메르스와 상관없이 우리는 항상 승리를 노려야 한다"며  "하지만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팀이 더 하나로 뭉쳐 국민들에게 승리를 안기면 좋을 것"이라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 빠진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더라도 소집된 선수들 역시 체력적으로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유럽에서 뛴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뛰며 컨디션이 떨어졌다. 여기에 K리그 클래식 등 아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빠듯한 일정에 피로가 쌓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친 선수들은 크게 체력적과 정신적인 피로로 나눌 수 있다.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점검하겠다. 훈련 프로그램은 그에 맞게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소집에 아쉽게 뽑히지 못한 선수들에게 "대체 발탁의 경우도 있듯이 때로는 대표팀 선수들 불운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호는 미얀마전을 시작으로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선수 구성에 있어서부터 큰 고비가 있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나라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통해 하나로 뭉치면 어떤 위기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파주 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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