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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상승세' 류현진, '천적' SF도 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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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상승세' 류현진, '천적' SF도 정복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0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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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홈 개막전 등판, 나흘 휴식 후 등판 부담 극복 과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가 올시즌 메이저리그(MLB) 세번째 등판에서 2승을 노린다. 선발 매치업에서도 우위이고 기다렸던 홈 개막전이다.

류현진은 5일 오전 5시5분(한국시간) 호주 개막 2연전과 본토 개막전에 이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상대한다.

상대 선발은 라이언 보겔송. 2011년 13승7패 평균자책점 2.71, 2012년 14승9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좋은 활약을 했지만 지난해 4승6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부진했다. 선발투수의 무게감에 있어서는 단연 류현진이 위다.

게다가 홈경기다. 지난해 홈경기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던 류현진으로서는 오랫동안 야구를 기다려왔던 LA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으로 1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류현진이 시즌 2승째를 거둔다면 팬들의 신뢰와 인기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 나흘 휴식 후 등판, 괜찮을까? 

류현진의 최대 과제는 나흘 휴식 후 등판을 극복하느냐는 점이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 등판 후 나흘을 쉬고 정규시즌 세 번째 등판을 소화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지난해 류현진은 4일 쉬고 나선 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5일 휴식 후 등판 기록인 7승1패 평균자책점 2.12와 비교해 크게 뒤진다. 4일 휴식 후 피칭이 체력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을 나타내고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지난 샌디에이고전에서 류현진의 투구수를 88개로 조절해줬다. 류현진 스스로 피로를 느껴 강판을 요청하긴 했지만 16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투구를 보여줬음에도 홈 개막전 선발 등판을 고려해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 천적 샌프란시스코? 이젠 문제 없다

류현진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5경기에 나섰다. 상대한 팀 중 가장 많은 등판 기록이다.

32.2이닝을 던져 2승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등판한 5경기에서 팀은 3승2패를 기록했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상대팀이 바로 샌프란시스코였다. 커쇼에 이어 개막 2차전 홈경기에 등판해 6.1이닝 10피안타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5월 원정경기에서는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2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6월 이후 3경기에서는 6.2이닝 1실점, 6.2이닝 2실점, 7이닝 1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천적이긴 하지만 갈수록 기록이 나아졌다. '샌프란시스코 징크스'는 더이상 없다.

◆ 서부지구 라이벌, 확실한 기선제압 간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4 MLB 정규리그 2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달 31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 원정경기 본토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이다.

애리조나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연이어 무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팀을 상대한다. 시즌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즌을 치르며 가장 많이 만나는 지구 라이벌들을 상대로 3경기 연속으로 호투한다면 시즌이 수월해질 수 있다.

◆ 올해는 헌터 펜스를 넘을까 

샌프란시스코 헌터 펜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4할2푼9리(14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류현진의 공을 완벽히 공략하며 5타점이나 올렸다. 류현진은 다행히 마지막 등판에서는 펜스를 3타수 무안타로 묶으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로 나설 스위치 히터 앙헬 파간도 류현진에게 6타수 4안타로 강했다. 1번으로 나설 파간에게 출루를 허용하면 빠른 발로 내야진을 흔들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반드시 잡아야 한다. 늘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1회 징크스’ 극복은 파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있다.

붙박이 3번과 4번인 파블로 산도발과 버스터 포지도 경계해야 한다. 산도발은 지난해 류현진을 상대로 3할8리(13타수 4안타) 2루타 1개, 포지는 2할3푼1리(13타수 3안타) 2루타 1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비교적 그들을 잘 막았지만 한방이 있기에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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