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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시배우 4총사' 이보영 이민정 전지현 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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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시배우 4총사' 이보영 이민정 전지현 한혜진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4.04.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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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깊어진 연기력으로 시청자 매료

[스포츠Q 이예림기자] 30대 미시 배우들이 브라운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의 이보영(35),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의 이민정(32),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의 한혜진(33)과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33)까지 결혼하면 활동이 주춤해질 것 같았던 네 '여우'들이 신혼 생활을 시청자들과 보내고 있다. 인기가 한 풀 꺾일 것 같았던 그들이 어떻게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일까.

◆ 싱글녀에서 이혼녀까지...폭넓어진 역할

배우 이보영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10대 연하남 수하(이종석)와 로맨스를 펼친 뒤에 배우 지성과 결혼했다. 결혼 후 바로 복귀한 작품 ‘신의 선물’에서 맡은 역할은 아이를 잃은 한 어머니다. 그는 지성과의 사이에 자식은 없지만 ‘잠재적 부모’라는 점에서 극에 대한 몰입을 도왔다.

▲ SBS '신의 선물' 방송캡처

배우 이민정은 지난해 8월 배우 이병헌과 결혼한 뒤 ‘앙큼한 돌싱녀’에서 이혼녀 나애라 역할로 돌아왔다. 그가 결혼하기 전에 맡은 역할들은 대부분 미혼 여성이었지만 결혼하자마자 이혼 여성을 천연덕스레 연기하고 있다.

요즘 연기력과 미모를 동시에 갖춘 20대 여배우들이 적다. 김수현, 송중기, 유아인, 이종석, 장근석, 서강준, 박서준 등 뛰어난 비주얼과 연기력을 갖춘 남자 배우들은 많지만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힘있게 끌고갈 수 있는 20대 여배우들을 찾기가 힘들다.

더군다나 고아라와 이연희는 ‘응답하라 1994’와 ‘미스코리아’로 최근에야 재조명됐으며 윤아, 수지, 아이유, 정은지의 본업은 가수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20~30대 배우가, 여자 주인공은 대부분 30대 여배우가 맡아 연기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30대 여배우들은 로맨스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될 때 20대 여배우들에 비해 비교 우위가 낮다. 20대에겐 30대가 갖고 있지 않는 젊음이 있기 때문이다. 미혼을 연기할 배우들은 20대 여배우부터 미혼인 30대 여배우들까지 이미 과포화된 상태다.

하지만 이혼녀를 연기할 미모의 여배우들은 '블루 오션' 시장이다. 거기에 30대 배우들의 철저한 관리로 인한 '동안 피부'는 20대 여배우들과의 미모 경쟁에서도 차이를 좁혔다. 자연스레 30대 미시 여배우들은 현재 드라마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 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캡처

◆ 결혼은 잘한 짓이다?!...원숙해진 연기력 및 환경변화

한혜진은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파격적인 불륜 연기를 보였고, 전지현은 젊었을 적의 '엽기적인 그녀'보다 훨씬 코믹해지고 뻔뻔해졌다. 한혜진의 경우 결혼을 함으로써 역할에 대한 이해와 집중이 훨씬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역시 마찬가지다. 미혼 시절 미모와 이미지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웠다면 결혼 후 안정된 심리와 깊어진 감정선이 연기에 고스란히 투영되는 셈이다.  

마릴린 먼로가 엉덩이를 흔들며 걷는 금발 백치미녀 이미지로 평생을 살았듯 배우는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돈과 인기를 얻는다. 그런 배우들에게 스캔들은 직업상 상당히 치명적이다. 잘 포장해서 팔아야하는 이미지에 흠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순결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연애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도 여배우에게는 꺼려지는 일이다.

연예인들이 쇼프로에서 연애를 인정하고 난 후 팬의 수가 확 줄었다고 털어놓았듯 스타의 인기와 연애 여부는 반대급부 관계다. 대중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게 애인이 없기를 바란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임을 알면서도 ‘혹시 내가?’라는 상상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여배우의 경우 상당히 흥미롭다. 여배우는 남자들에게 품고 싶은 대상이지만 여자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자 시기의 대상이다. 여배우가 연애를 하면 남자 팬들의 마음도 떠나가고 여자들의 지지도 얻지 못한다. 그러나 여배우가 결혼을 하면 여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경쟁자로 인식해 시기를 던졌던 대상이 아닌 선망의 대상으로만 남으면서 여자들의 지지가 높아진다. 드라마의 주시청자가 여성임을 감안하면 여배우에게 ‘결혼’은 이런 저런 이유로 무기다.

pres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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