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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실책 두 번, 여자월드컵 첫판 브라질에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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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실책 두 번, 여자월드컵 첫판 브라질에 석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1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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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백패스 실책 선제골…PK까지 내주면서 브라질에 0-2

[스포츠Q 박상현 기자] 12년 만에 여자월드컵에 나선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잘 싸웠지만 그래도 부족한 국제 경기 경험은 어쩔 수 없었다. 통한의 실책 두 번에 무너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8위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라질(FIFA 랭킹 7위)과 2015 FIFA 여자월드컵 E조 리그 첫 경기에서 당당하게 맞섰지만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0-2로 졌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처음으로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스페인과 코스타리카가 1-1로 비겨 한국은 조 최하위로 출발했다. 한국은 오는 14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사상 첫 승리와 승점을 노린다.

원톱 유영아에 처진 스트라이커 지소연을 내세운 한국은 좌우 이은미와 김혜리, 중앙 수비수에 심서연과 김도연을 포진시킨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여자 기성용' 조소현은 권하늘과 함께 호흡을 맞췄고 전가을과 강유미가 좌우 측면 공격을 맡았다.

전반 3분 만에 파비아나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긴 했지만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6분에는 유영아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파비아나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있었지만 주심 휘슬은 야속하게 울리지 않았다.

한국은 개인기가 현란한 브라질을 맞아 공을 뺏으려 들지 않고 앞을 지켜주며 압박하는 노련한 수비로 파울을 최소화했다. 오히려 파울이 많은 쪽은 브라질이었다. 양마르타는 꽁꽁 묶였지만 크리스치아니와 안드레사 아우베스를 앞세운 브라질의 공격도 큰 무리없이 막아냈다.

전반 33분 실점은 개인기에 당한 것이 아니라 뼈아픈 실책 때문이었다. 김도연이 골키퍼 김정미에게 백패스를 한 것이 약하게 맞았고 이것이 곧바로 포르미가에게 어시스트를 한 꼴이 됐다. 37세의 노련한 포르미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달려들어 공을 뺏은 뒤 김정미를 제치고 골을 만들어냈다.

어이없는 실책으로 첫 실점을 내준 한국은 이 때부터 수비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에 더 이상 골을 내주진 않았지만 브라질의 공세가 더욱 심해지면서 허리를 장악당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 진영에서 계속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힘든 상황을 자주 맞이했다. 후반 6분 티미리스와 일대일 상황을 김정미의 선방으로 막아낸 한국은 후반 8분 다시 한번 뼈아픈 실점을 내줬다.

지소연이 중앙 수비수에 패스를 전달한다는 것이 포르미가에게 다시 한번 끊겼고 이를 조소현이 끊어내려다 페널티지역에서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마르타는 12년 전 한국과 월드컵 데뷔전에서 첫 골을 넣은 이후 15번째 골을 기록, 비르기트 프린츠(독일)를 넘어서 역대 월드컵 개인 최다골을 경신했다.

한국은 후반 22분 유영아를 빼고 정설빈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 기회를 여러 차례 창출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리거나 슛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32분 두 번째 교체카드로 권하늘을 빼고 이소담을 투입, 공격을 더욱 강화했지만 결정력은 부족했다. 후반 34분 지소연이 기회를 만든 뒤 전가을에게 패스를 전달했지만 슛이 하늘로 솟구친 것은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36분 이은미가 마르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준 상황에서 멋진 태클로 걷어내는 투혼을 보여주긴 했지만 2골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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