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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구기종목 벗어나 '기계형 스포츠' 도전 성공할까? [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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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구기종목 벗어나 '기계형 스포츠' 도전 성공할까? [이슈Q]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6.10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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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 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이 사이클 종목 도전에 나섰다. 사이클은 구기 종목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예체능'의 새로운 도전이다.

9일 방송된 '예체능 사이클 편'은 이전 구기 종목 도전 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지닌 회차였다.

그동안 '예체능'은 축구, 농구, 야구 같은 단체 구기 종목에서부터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같은 개인 구기 종목 등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오며 '공'을 손에서 놓치 않았다.

▲ [사진=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제공]

당시 '예체능'은 구기 종목의 특성에서 묻어나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축구와 농구 같은 종목에서는 격렬한 몸싸움이 빛을 발휘했고 배드민턴, 테니스 같은 종목에서는 공을 다루는 섬세한 기술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하지만 '예체능'이 새롭게 시도하는 종목 사이클은 공대신 자전거를 활용하는 만큼, 앞선 구기 종목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경기내용을 지니고 있다. 사이클은 사람의 몸과 공이 수시로 분리되는 구기 종목과는 반대로 자전거와 사람이 항상 붙어있어야 하는 종목이다.

이런 이유로 '예체능' 멤버들은 섬세하게 자전거를 조종하는 기술과 장시간 자전거를 타야 하는 투지를 선보여야 했다. 자전거와 몸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이클 종목은 '예체능'에서 그동안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찾는 데 성공했다.

멤버들 스스로 자전거와 하나가 돼 기술을 터득하고 발전시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완성한 것이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멤버들은 이전과는 달리 조그만 실수 하나에도 크게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아찔 한 장면을 계속해서 연출하며 프로그램의 긴장감까지 끌어올렸다.

▲ [사진=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캡처]

결국 이런 매력을 바탕으로 '예체능'은 사이클에 도전하는 예체능 멤버들의 '자기극복 이야기'를 더욱 상세하고 재미있게 다룰 수 있었다.

'예체능'의 이런 새로운 도전은 분명 저조한 시청률로 존폐위기에 몰릴 뻔 했던 프로그램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예체능 사이클 편'은 4.9%(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dxhero@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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