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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패장 윤덕여 "실수한 선수 마음의 상처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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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패장 윤덕여 "실수한 선수 마음의 상처가 걱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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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문제 없었다, 강팀 상대로 선전…100% 안된 박은선 아직 더 관리해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윤덕여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패배보다 실수한 선수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까 걱정을 털어놓으며 심리적인 부담에서 빨리 헤어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E조 리그 첫 경기에서 두 차례 백패스 실수로 두 골을 내줘 0-2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나름 압박수비로 브라질의 현란한 개인기에 맞섰지만 결정적인 실책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정작 브라질이 한국 진영을 돌파해 만들어낸 골은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윤덕여 감독은 "브라질은 승리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춘 팀"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이제 코스타리카와 2차전, 스페인과 3차전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 윤덕여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이 10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FIFA 여자월드컵 E조 리그 첫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어 "그동안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많이 요구했는데 그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며 ""스스로 저지른 실수로 인해 실점한 장면은 아쉽다. 이런 점을 고쳐야 좋은 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윤 감독은 "수비수들은 나름 자기 역할을 다했다. 브라질과 같은 강팀과 경기가 그동안 많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아마 더 자극을 받고 2차전 준비를 잘할 것"이라며 "다만 실수한 선수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까 걱정이 된다. 빨리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브라질전 패배로 E조 최하위로 출발한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오는 14일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 2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상황에 놓였다. 코스타리카가 FIFA 랭킹 37위로 18위의 한국보다 낮지만 첫 경기에서 14위 스페인과 맞서 1-1로 비겼을 정도로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어느 팀이라도 가볍게 보지 않는다.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코스타리카는 신구조화가 잘 된 팀이다. (미드필더인) 셜리 크루스가 개인 능력이 좋다. 경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박은선을 브라질전에서 교체로 쓰지 않은 것에 대해 윤 감독은 "박은선은 아직 몸이 100%로 올라오지 않았다. 섣불리 투입했다가 부상이라도 재발하면 나머지 경기에서 활용할 수 없다"며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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