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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이 초래한 재앙 '쥬라기 월드' [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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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이 초래한 재앙 '쥬라기 월드' [영화리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6.11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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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테크닉으로 창조한 다채로운 공룡, 초대형 테마파크 오감 자극

[스포츠Q 용원중기자] 쥬라기 공원이 문을 닫은 지 22년.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공룡들을 모아놓은 섬 ‘쥬라기 월드’는 하루 2만여 명이 방문하는 지상 최대의 테마파크로 자리 잡는다.

10대 청소년 자크(닉 로빈슨)와 그레이(타이 심킨스) 형제는 이노베이션 센터 총괄자인 이모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를 오랜만에 만나기 위해 ‘쥬라기 월드’를 찾는다. 클레어는 1편에서 공룡 부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존 해몬드 박사의 손녀다. 테마파크의 공룡 조련사 오엔(크리스 프랫)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쥬라기 월드의 기획자 사이먼과 유전학 박사 헨리는 ‘더 크고, 강하고, 흥미로운’ 공룡들을 생산하는데 혈안이다. 결국 가공할 인도미누스 렉스가 우리를 탈출, 공룡 사파리를 즐기던 자크-그레이 형제를 비롯해 테마파크 전체는 엄청난 위기에 직면한다.

 

1993년 개봉돼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쥬라기 공원’에서 연출을 맡았던 흥행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번엔 제작 총괄을 맡은 ‘쥬라기 월드’는 여름철 블록버스터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작품이다.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된 신작에서 가장 눈길을 붙드는 오브제는 새롭게 탄생한 하이브리드 공룡들이다. 이들은 지능과 공격성을 끝없이 진화시키며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육해공을 망라하는 다양한 공룡들부터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하이브리드 공룡까지 즐비하다. 1편에 등장했던 영웅적 기질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교활한 랩터는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타리노사우루스 렉스와 렙터를 비롯해 위장술을 갖춘 오징어 등 다양한 생물의 유전자들을 조합해 만들어진 12m 크기의 인도미누스 렉스는 고도의 지능 및 흉폭함을 앞세워 초식 공룡들과 인간들을 재미 삼아 닥치는 대로 사냥한다. 거대한 수중 공룡 모사사우루스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이용해 먹잇감을 삼켜버리는 포식자다. 순식간에 낙하해 목표물을 공격하는 익룡 프테라노돈은 하늘의 지배자다.

이렇듯 다채로워진 공룡들은 사실감을 극대화하는 애니마트로닉스 CG 테크닉과 마케트 시각효과 기법을 통해 스크린을 뚫고 나올 듯하며 티렉스 왕국, 갈리미무스와의 레이싱, 지상 최대 먹이쇼를 자랑하는 초대형 테마파크 ‘쥬라기 월드’의 위용 등 혁신적인 비주얼이 오감을 자극한다. 특히 후반부 테마파크 중심부로 진입한 인도미누스 렉스와 벌이는 혈투는 압권이다.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으로 2012년 선댄스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오리지널 영화의 꿈이었던 ‘DNA로 창조된 공룡’ ‘테마파크의 완성’을 통해 인간과 공룡이 공존하는 세상을 구현한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이 초래한 재앙은 상상 이상이다. 시리즈의 특색을 잘 살린 영화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공간에서 피어오르는 훈훈한 가족애와 로맨스까지 끌어안으며 더위를 식혀줄 스릴과 재미 가득한 어드벤처 액션영화, 재난영화, 가족영화로 확장을 꾀한다. 3D 아이맥스로 관람할 때 최상의 효과를 맛볼 것 같다. 러닝타임 2시간4분. 12세 이상 관람가. 11일 개봉.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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