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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억' 미식축구 선수, 우버택시 핸들 잡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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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억' 미식축구 선수, 우버택시 핸들 잡는 까닭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6.1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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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마이애미 DL A.J 프랜시스 "승객들 내 정체 알고는 즐거워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우버 택시 기사로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방송사 NBC는 10일(한국시간) 비시즌간 우버로 활동중인 마이애미 돌핀스 디펜시브 라인맨 A.J 프랜시스의 이야기를 실었다. 우버란 택시를 잡기 어려운 도심에서 카풀 내지 차량공유형태로 차량과 승객을 연결해 주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다.

연봉만 51만 달러(5억 6000만 원)를 받는 프랜시스는 왜 부업을 할까. 돈을 벌기 위해서다. 프로 3년차인 그의 연봉은 200만 달러(22억 원)를 웃도는 NFL 선수들의 평균치보다 훨씬 낮다.

프랜시스처럼 리그 엔트리 53명 승선 여부가 불투명한 선수들은 비시즌간 생계 유지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 NFL 구단들이 7월부터 급여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프랜시스는 “승객들이 괜찮은 차에 덩치 큰 녀석이 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내릴 때쯤 내가 NFL 선수라고 말하면 정말로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NBC는 “NFL 선수들의 부업은 예전에는 흔했지만 최저 연봉이 50만 달러 이상이 된 요즘 이같은 사례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프랜시스의 꿈은 풋볼 해설가다. 메릴랜드 대학을 졸업한 그는 현재 국제 안보와 경제 정책 석사 과정 수업을 듣는 학구파 선수다.

그는 “택시 업체들이 우버와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 생각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자본주의를 억압할 수 있는 미국 문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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