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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기다린 명가의 부활' GS칼텍스, 눈물의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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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기다린 명가의 부활' GS칼텍스, 눈물의 챔피언 등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04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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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띠 MVP, 정규리그 1승5패 열세 딛고 5차전 승부 끝 우승

[화성=스포츠Q 민기홍 기자] 2년 연속 같은 팀을 상대로는 절대 질 수 없다는 GS칼텍스의 의지가 빛났다. GS칼텍스가 6년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GS칼텍스는 4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화성 IBK기업은행을 두 차례 듀스 접전 끝에 3-1(27-25 25-21 22-25 29-27)로 꺾었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GS칼텍스 선수단이 2013~2014 V리그 여자부 챔피언을 확정짓고 우승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전 정규리그 1승5패의 절대 열세를 뒤집고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3승 2패로 이긴 GS칼텍스는 2007~2008 시즌 이후 6년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역대 두번째 챔피언 등극이다.

특히 GS칼텍스는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을 차지한 역대 다섯번째 사례이자 세번째 팀이 됐다.
 
출범 시즌인 지난 2005년 정규리그 2위팀 KT&G가 챔피언에 올랐고 2007~2008 시즌과 2008~2009 시즌에는 각각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3위 자격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 2009~2010 시즌에는 KT&G가 다시 한번 정규리그 2위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GS칼텍스의 우승은 감동적이었다. 3차전 패배로 1승2패 벼랑 끝까지 몰렸으나 2경기를 내리 따내며 더욱 짜릿했다. 적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GS칼텍스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 홈팬들 앞에서 준우승에 그친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코트에 잠시 주저앉아 좌절의 눈물을 흘렸다.

1세트부터 대접전이었다. 양 팀은 공방을 거듭했다. GS칼텍스는 베띠 데라크루즈를 앞세웠고 IBK기업은행은 카리나 오카시오와 김희진, 박정아 '트리오'를 내세워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지난 4차전에서 챔프전 최다 54점을 올린 베띠는 후위 공격 5점을 포함 12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IBK기업은행의 삼각편대는 18점으로 응수했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GS칼텍스의 통산 2번째 우승을 이끈 세터 이숙자(오른쪽)이 이소영(왼쪽)을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1세트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IBK기업은행이었다. 20-21로 뒤진 상황에서 이소진과 박정아가 베띠를 연속 블로킹을 잡아냈고 카리나의 백어택까지 더해져 먼저 24점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이소영이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며 내리 두 점을 따내 1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결국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로 27-25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를 기분좋게 뒤집은 GS는 2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GS는 계속해서 3~4점차를 유지하며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베띠는 14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을 잡았고 이소영이 서브 에이스 한 개를 포함 알토란같은 3점을 보태며 2세트마저 25-21로 잡았다.

두 세트를 연이어 내준 IBK는 3세트에 들어서자 특유의 조직력을 보여주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베띠를 8점으로 묶으며 세트를 주도했다. 카리나는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8점을 올렸다. 침묵하던 센터 유희옥도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3점을 보탰다.

4세트는 챔피언결정전 다운 명승부였다.

두 팀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듀스 혈전을 벌였다. IBK기업은행은 세트 중반 카리나가 발목을 부여잡으며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리베로 남지연의 악착같은 디그로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는 고비마다 해결사 베띠가 나서며 듀스를 이어갔다.

결국 더 확실한 해결사가 있는 팀이 끝내 웃었다. GS칼텍스에는 베띠가 있었다. 베띠는 듀스 상황에서 모든 공격을 전담하며 팀의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졌다. 우승을 확정지은 GS칼텍스 선수들은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만끽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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