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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 누비는 韓 여성연주자 2인, 잇따라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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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 누비는 韓 여성연주자 2인, 잇따라 내한공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6.12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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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로, 하피스트 라비니아 메이예르

[스포츠Q 용원중기자]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계 여성 연주자 2명이 연이어 내한무대로 모국의 청중과 만난다. 미국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조이 로와 네덜란드 하피스트  라비니아 메이에르가 그 주인공이다.

엘리자베스 조이 로는 파격과 도발의 피아노 듀오 '앤더슨&로'의 일원으로 '피아노 판타지 2015'를 오는 1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마련한다.

'앤더슨&로'는 뉴욕 줄리아드 음대 졸업생인 미국인 피아니스트 그레그 앤더슨(34)과 재미동포 2세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조이 로(34)가 자신들의 이름을 따서 만든 팀이다. 지난해 내한공연 당시 팝스타 콘서트 같은 뜨거운 분위기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피아노 듀오 '앤더슨&로'의 엘리자베스 조이 로(오른쪽)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가득한 두 사람은 피아노 연주를 담은 뮤직비디오를 제작, 인터넷에 올렸다. 남녀 피아니스트가 손가락을 뒤엉키며 연주하는 섬세하면서도 관능적인 '리베트 탱고'(피아졸라 작곡)는 입소문이 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각자 솔리스트로서의 기량도 출중하다. 엘리자베스 조이 로는 지난 2013년 런던 심포니와 브리튼-바버 피아노 콘체르토와 소나타를 녹음했는데 이 음반은 지난 3월 세계적인 레이블 데카 (DECCA)를 통해 세계 32개국에서 동시 발매됐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출시됐다. 그렉 앤더슨 또한 솔리스트로서 2장의 음반을 내고 활동 중이다.

이번 내한공연 프로그램 1부는 모차르트-부조니, 비발디 등 고전으로 꾸몄다. 2부는 피아졸라, 마이클 잭슨부터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 컨트리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팝스타의 음악을 선곡했다.

입양아 출신의 한국계 네덜란드 하피스트 라비니아 메이예르는 '2015 대관령 국제음악제' 초청 아티스트 선정돼 7월23일부터 8월2일까지 한국을 찾는다.

하프연주자 라비니아 메이예르

메이예르는 1997년 네덜란드 하프 콩쿠르 1위, 2000년 브리쉘 국제 하프 콩쿠르 우승, 2009년 네덜란드 음악상 수상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소니클래시컬과 정식 계약을 맺고 발매한 1집 'Passaggio' 디지털 음원과 음반은 네덜란드에서만 2만 건에 이르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발매한 2집 'Voyage'는 프랑스 작곡가의 음악을 수록하고 있다. 대부분 드뷔시, 라벨, 사티 등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음악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영화 '아멜리에' '굿바이 레닌'으로 유명한 영화음악가 얀 티에르상의 작품을 직접 하프 버전으로 편곡, 원곡과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것이다. 음반에는 '아멜리에' 수록곡 4곡을 담았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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