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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NC, 넥센 꺾고 이틀째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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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NC, 넥센 꺾고 이틀째 단독 선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0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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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김광현 7이닝 무실점 앞세워 한화 대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프로야구 8개 구단 감독들로부터 '다크 호스'라고 지목받은 NC가 시즌 초반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짜임새 있는 공격력에 마운드의 무게까지 더해져 3연승을 달렸다.
 
NC는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개막전에서 선발투수 에릭 해커의 6이닝 탈삼진 7개 1실점 호투와 모창민, 나성범의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5-1로 꺾었다.
 
NC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하며 전날 오른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7이닝동안 안타 2개와 볼넷 4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한데 힘입어 한화를 13-4로 대파했다.
 
롯데는 울산에서 열린 첫 공식 경기에서 삼성을 4-2로 잡았고 KIA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을 6-0으로 울렸다.

◆ KIA 6-0 두산 (잠실) - 일본 다승왕 출신 홀튼, 7이닝 무실점
 
외국인 투수의 맞대결에서 KIA가 웃었다.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동안 피안타 10개를 기록하며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반면 2011년 요미우리에서 뛰며 일본 프로야구 최다승 투수가 됐던 KIA 선발 데니스 홀튼은 7이닝동안 두산 타선을 단 3개의 안타로 묶으며 무실점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1회초부터 니퍼트를 공략했다. 이대형의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와 김주찬의 좌익선상 2루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아낸 KIA는 나지완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5회초 이대형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KIA는 김주찬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신종길의 우전 적시타와 이범호의 2타점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니퍼트가 강판된 뒤인 7회초에는 김선빈까지 적시타를 때려내며 두산을 울렸다.
 
두산은 안타 6개가 모두 산발에 그치면서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 한화 4-13 SK (문학) - 김광현 선발승, 박정권 4타점 맹타
 
SK 타선이 선발 김광현이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대량 득점으로 지원했다. 그 덕분에 김광현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K 타선은 1회말부터 터졌다. 김강민의 볼넷과 도루, 포수 실책으로 무사 3루 상황을 만든 뒤 조동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박정권은 1사 1, 2루에서 좌익수 뒤를 넘기는 3점 홈런으로 4-0을 만들었다.
 
2회말 김강민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도망간 SK는 3회말 박정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정상호의 2타점 2루타로 8-0까지 달아났다.
 
6회말 상대 실책과 최정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탠 SK는 7회말에도 정상호의 적시 2루타와 김성현의 땅볼로 13-0을 만들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그 사이 김광현은 7이닝동안 볼넷 4개를 내주긴 했지만 고작 2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호투를 펼쳤다. 삼진도 6개나 곁들였다.
 
7회초까지 95개의 공을 던져 조금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13점까지 만든 상황에서 더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김광현에 이어 나온 백인식이 정현석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0.2이닝동안 4실점으로 흔들리긴 했지만 전유수가 김회성을 삼진으로 잡아내 불을 끈 뒤 9회초에도 삼진 하나를 잡아내며 깔끔하게 막았다.

◆ 삼성 2-4 롯데 (울산) - 옥스프링 6이닝 무실점, 손아섭 2타점 3루타
 
롯데는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삼성 타선을 맞아 6이닝동안 안타와 볼넷을 3개씩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쇼를 펼쳤다.
 
그 사이 롯데 타선은 2회말 2사 2루에서 황재균의 적시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3회말 1사 1, 2루에서 손아섭의 2타점 3루타와 최준석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옥스프링에 이어 이명우와 정대현 등을 내보내며 9회초 1사까지 잘 잡아냈다.
 
그러나 강영식이 불을 지르며 자칫 일을 그르칠뻔 했다.
 
나오자마자 채태인에게 2루타를 맞은 강영식은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내긴 했지만 박석민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이승엽과 박한이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2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보다 못한 김시진 감독이 긴급하게 호출한 김성배도 백상원에게 투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타자 우동균을 가까스로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 넥센 1-5 NC (마산) - 짜임새 있는 타선, 김태군 2타점 맹활약
 
NC는 2회말 에릭 테임즈의 안타와 손시헌의 볼넷, 지석훈의 투수 앞 땅볼로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김태군이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3회초 수비 때 서건창의 볼넷과 문우람의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택근을 2루수 앞 땅볼 병살타로 잡아내 1실점으로 막았다.
 
5회말 1사 3루에서 오정복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은 NC는 7회말 나성범의 솔로 홈런과 1사 3루 상황에서 나온 김태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1까지 달아났다.
 
8회말에는 모창민이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NC는 안타 8개만을 때리고도 5점을 뽑는 짜임새 있는 공격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클린업트리오 가운데 3번 이종욱과 4번 이호준은 무안타에 그쳤지만 테임즈가 2안타를 때리며 이름값을 했다.
 
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이 6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타선에 불이 붙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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