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마인츠의 '코리안 듀오' 구자철(25)과 박주호(27)가 동반 골사냥에 성공했다. 이들은 나란히 그라운드 넙죽 절하는 '합동세배 골세리머니'를 펼쳐 마인츠 팬은 물론 국내 팬들 사이에도 훈훈한 화제를 낳았다.
마인츠는 1일 오후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코파체 아레나에서 킥오프된 SC프라이부르크와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수비수의 박주호의 기습 선제골과 후반 41분 구자철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완승했다.
박주호는 전반 24분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슛 날렸다. 볼은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지난달 25일 슈투트가르트전의 시즌 2호 어시스트에 이어 2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구자철은 마인츠로 이적한 이후 2번째 경기에서 후반 13분 유누스 말리와 교체돼 필드를 누볐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며 득점기회를 노리던 구자철은 후반 41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넘어온 볼을 가슴 트래핑한 뒤 왼발슛으로 직격탄을 날려 프라이부르크 골망을 흔들었다. 이적 신고골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장식했다.
구자철은 데뷔골을 터뜨리고 난 뒤 박주호와 함께 본부석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세배 골뒤풀이'를 펼쳐 관중석의 한국 동포는 물론 중계를 시청하는 국내 팬들에게도 설날 인사를 보냈다.
마인츠는 9승3무7패 승점 30으로 한 계단 상승한 리그 7위를 마크했다. 또한 최근 5경기에서 무패행진(3승2무)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 도약도 노리게 됐다.
레버쿠젠의 손흥민(22)은 슈투트가르트와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전반 34분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히는 바람에 55일만의 시즌 8호골 기회가 무산됐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데르디요크와 교체돼 나갔고 팀은 2-1 역전승으로 후반기 첫승을 신고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3-1승을 거뒀다. 지동원(23)은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지만 2연속 골사냥에는 실패했다. 수비수 홍정호(26)는 교체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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