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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월드배구리그, 전광인 '무릎보다 아픈 한일전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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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월드배구리그, 전광인 '무릎보다 아픈 한일전 패배'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06.14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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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최대성 기자] 6월 13일, 한국전력 부동의 레프트이자 지난해 코트를 주름잡은 배구스타 전광인의 눈빛은 어두웠다. 수원실내체육관서 벌어진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5라운드 빅매치 한일전이었지만 불의의 무릎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나도 뛰고 싶은데...'

전날, 경우에 따라 경기에 투입될 수도 있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현장에서 본 전광인의 상태는 생각했던 것 보다 심각했다.

▲ '무릎이 계속 아파서 뛰긴 힘들것 같아요...'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4강전서 숙적 일본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아야 하는 일전이기에 코트에 나설 수 없다는 사실이 큰 상심이었을 터, 경기 전 몸을 풀며 다리 상태를 살피다 팀 닥터에게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한 후 부터 아쉬운 1-3 스코어로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전광인의 눈동자는 늘 코트를 향해 있었다.

▲ '승석이형 위로해줘서 고마워~'

스파이크도 리시브도 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이미 코트를 누비고 있는 듯 했다.

▲ '아~이겨야 하는데...'
▲ '제발...'

그래서 연이어 일본에게 점수를 내어주는 모습을 웜업존에서 지켜보는 전광인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프고 분했을 것이다.

 
▲ '명근아 조금만 더 힘내자'

경기가 끝난 후 양팀 선수들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지막 악수를 나눌 때 포착된 전광인의 눈빛에서 오늘의 패배를 절대 잊지 않겠다는 각오가 읽혔다.

▲ '이렇게 지다니...'
▲ '오늘을 잊지 않겠다!'

어쩌면 부상당한 무릎보다 이번 한일전 패배가 더 아팠을지도 모른다. 14일 벌어질 두 번째 한일전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오늘 포착된 승리를 향한 그의 마음은 분명 동료 선수들에게 전해졌을 터, 통쾌한 설욕전을 기대해 본다.

▲ 경기를 마친 전광인이 어금니 꽉 깨물며 한일전 패배로 화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dpdaesung@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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