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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김무열, '그랜드 슬램' 달성 초읽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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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김무열, '그랜드 슬램' 달성 초읽기 [인터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6.15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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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용원중기자·사진 이상민기자] 배우 김무열(33)이 2015년 뮤지컬, 드라마, 영화, 연극을 정복하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고지가 바로 앞이다.

그는 지난 2002년 6월29일 서해 연평도에서 발발한 실화를 바탕으로 희생자들과 가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영화 ‘연평해전’(6월24일 개봉)에서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대위를 맡았다.

 

◆ 올해 안에 뮤지컬·드라마·영화·연극 ‘그랜드슬램’ 이룰터

2005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해 '김종욱 찾기' '쓰릴미'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연극·뮤지컬 배우로 각광받다가 드라마, 영화로 영역을 넓힌 김무열이 제대 후 대중과 처음 만난 작품은 대형 뮤지컬 ‘킹키부츠’다. 지난해 12월 개막해 올해 2월22일까지 이어진 작품에서 가업인 구두공장을 물려받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20대 청년 찰리를 맡아 녹슬지 않은 무대 연기술을 펼쳤다.

이어 오는 20일 시작하는 OCN 감성 액션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에선 사랑하는 신부를 되찾기 위해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특수부대원 출신 은행과장 김도형의 처절한 순애보를 그려간다. 이어 영화 ‘연평해전’으로 관객과 만난다.

“김도형은 많이 어두운 캐릭터예요. 사회 부적응자인데다 액션을 하다가 갑자기 감정연기를 해야 하므로 미쳐버리겠어요.(웃음) 대학 동기(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인 (한)지상이와도 얘기를 나눴는데 올해 안에 꼭 연극 한 편을 해보려고요. 연극은 2011년 ‘한놈 두놈 삑구타고’ 이후 하질 않았거든요. 연극까지 하면 올해 대망의 그랜드 슬램을 이루는 게 되겠죠?”

◆ 배우인생 최고의 메소드 연기...‘예수님 액팅’ 시도

지난해 7월 군 제대하자마자 '연평해전' 촬영에 들어갔다. 자연스레 ‘군기’ 충만한 모습이 캐릭터에 입혀졌다. 군인 연기가 마냥 편하지는 않았으나 그간 보지 못했던 표정들이 나와 놀랐다고 전한다.

 

“부대 안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미안함과 안타까움, 같은 군인으로써 뜨거워지는 감정이 교차했죠.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남자 그리고 배우로 태어나서 이런 역할을 연기하는 건 영광이자 감사할 일이죠.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복귀작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덜어낼 수 있었고요. 배우인생에서 가장 공들인 메소드 연기가 나온 것 같아요. 후후.”

윤 대위는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원칙주의자로 강직함과 진실함을 앞세워 점차 대원들의 신뢰를 얻는다. 영화 속 윤 대위에겐 웃음기가 없다. 에필로그에서 부대원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판타지 장면 외에는 밝게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윤 대위의 성격보다 책임감이 더 드러나야 한다고 여겨서 감독님과 웃음기를 다 빼자고 합의했어요. 웃음 없이 연기하느라 어려웠죠. 그의 책임감, 의무감을 최대한 살려내고 웃음은 가슴에 담자고 다짐했죠.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드라마이기에 그를 멋있고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그려내고 싶은 욕망이 커 속칭 ‘예수님 액팅(좋은 사람 연기)’를 했어요.”

◆ 영화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애국심 이전의 감정 담아내려 했다”

‘연평해전’이 공개된 직후 “애국심과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고취했다” “집권 보수세력의 이데올로기를 대변한 작품”이라는 진영간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선 “2015년 버전 배달의 기수”라는 비판도 제기했다. 부대 생활관 관물대에 기대서 시나리오를 읽으며 참수리호 부대원들의 끈끈한 전우애를 곱씹으며 이 영화에 접근했다는 김무열은 이렇게 입장을 밝혔다.

 

“논란의 불씨를 던질 작품이라고 예상했어요. 물어보고 싶어요. 우리를 지키기 위해 동생의 친구가 죽었는데 어떤 이념을 입혀야하는 건가요. 애국심 이전의 감정, 더 근본적인 걸 담아내려고 했어요. 아픔을 나누고 싶었고, 관객이 한번 돌아봐주셨으면 해요. 물론 해석은 관객의 몫이겠죠.”

◆ ‘군대’ 거치며 성격 개조...여유 있거나 발랄해지거나

"김무열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빈번하게 듣는다. 스스로는 “발랄해졌다”고 묘사한다. 우여곡절 끝에 마친 군 생활이 변화의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엔 구석을 찾는 스타일이었어요. 카메라를 피해 숨어 있거나 담배 피우거나. 이젠 카메라가 들어와도 애교를 떨거나 웃긴 표정을 지어요.(웃음) 모든 걸 받아들이는 여유, 에너지가 생긴 거죠.”

군인으로 복무하던 2년 동안 연기활동을 쉰 게 많은 도움을 줬다. 풍부한 경험뿐만이 아니라 성격도 개조시켰다. 일상의 삶에 자신을 던져놓고 싶었는데 비로소 군대에 가면서부터 가능해졌다. 향후 연기하는데 밑거름이 될 거라 여긴다.

◆ 아내 윤승아와 ‘슈퍼맨’ ‘백년손님’ 본방 사수...2세계획 2~3년 후로

3년간 열애했던 탤런트 윤승아와는 전역하면서 결혼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나눴고, 일사천리로 예식 준비가 진행돼 지난 4월4일 화촉을 밝혔다. 신혼부부는 강아지와 함께 동네를 산책하거나 돗자리를 준비해 한강 고수부지 나무 그늘 아내서 쉬는 게 취미다.

▲ 3년의 열애 끝에 지난 4월 결혼한 김무열 윤승아 부부

“결혼하고 나니 확실히 안정감이 들더라고요. 요즘은 예능프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자기야 백년손님’ 열혈 시청자가 돼버렸어요. 하하. 둘이 함께 챙겨보는데 너무 재밌고 ‘백년손님’의 문제 사위들을 보노라면 동질감을 절로 느끼게 돼요. 하하. 새로운 세상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동병상련의 정서를 갖게 되나봐요. 후포리의 남서방님이 제일 재밌어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면서는 훗날 아이에게 친구와 같은 아빠가 되겠다는 다짐을 한다.

“저도 어렸을 땐 아버지와 농구도 하면서 친했는데 점차 서먹서먹해지더라고요. 아들을 낳으면 술잔을 꼭 기울이고 싶어요. 자녀와 함께 뛰는 달리기에도 빨리 나가고 싶고요. 와이프가 애들 훈육은 잘 할 거예요. 안 그렇게 생겼는데 강단이 있거든요.”

벌써부터 팔불출 모드인 김무열은 2세 계획은 2~3년 후로 잡았다고 귀띔했다.

 

[취재후기] 오랜만에 만난 김무열의 얼굴이 가수 션과 더욱 흡사해졌다. “영화 시사를 갔다가 우연히 같은 줄에 앉았는데 잃어버린 형을 만난 줄 알았다”며 “내가 보기에도 너무 닮았다”고 털어놨다. “멀리 있어서 제대로 인사를 못했는데 다음엔 꼭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군대 가기 전부터 ‘각’이 잡혀있던 이 배우, 정말 많이 느슨해졌다. 짙은 녹음의 향이 폴폴 날린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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